KBO리그 입성 후 7전 전승을 기록하며 NC 에이스로 활약했던 맨쉽

KBO리그 입성 후 7전 전승을 기록하며 NC 에이스로 활약했던 맨쉽 ⓒ NC 다이노스


KBO리그에서 '준우승'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인물은 바로 NC 김경문 감독이다. 정규 시즌-한국시리즈 우승 경력만 없을 뿐 베이징 올림픽 우승을 이끈 김경문 감독의 역량은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만년 2인자에 머문 김경문 감독에게 2위란 순위가 마냥 달가울 수는 없다.

그러나 지난 6월은 분위기가 좋았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KIA를 상대로 6월 23일~25일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하며 공동 1위로 도약할 때만 해도 단독 1위 등극이 시간 문제로 보였다.

덜미를 잡힌 KIA의 기세는 한풀 꺾인 듯 보였고 선두 경쟁팀과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NC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부상자가 속출한 상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NC가 마운드가 흔들린 KIA를 앞지를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전망이었다.

하지만 단 1주일만에 분위기는 바뀌고 말았다. 지난 주 넥센과의 주중 시리즈 2경기를 연달아 잡으며 5연승을 구가했지만 지역 라이벌 롯데와의 주말 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하고 만 것이다.

 지역라이벌 롯데에게 3연패를 당하고 만  NC (출처: [KBO 야매카툰] 다양한 '아닙니다' 사용법 중)

지역라이벌 롯데에게 3연패를 당하고 만 NC (출처: [KBO 야매카툰] 다양한 '아닙니다' 사용법 중) ⓒ KBReort.com(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지난해 팀간 전적 15승 1패, 올 시즌엔 6승 3패를 기록할 만큼 우세를 보였던 롯데 전이었지만 예상치 못했던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 KIA는 7연승을 달리며 NC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NC는 이제 1위 추격 뿐이 아니라 4경기 차로 접근한 3위 SK의 기세도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한 풀 기세가 꺾인 NC지만 반전 카드는 남아 있다. 바로 NC의 초반 기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에이스 맨쉽이 곧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튜어트를 대신해 총액 180만불에 영입된 맨쉽은 개막 이후 7경기에서 7전 전승을 거두며 영입 당시 기대처럼 압도적인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었던 명성 그대로였다. 시즌 전망이 불투명했던 NC는 맨쉽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초부터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 2017시즌 NC 투수 다승 순위(7월 4일 기준)

 맨쉽은 단 7경기에 나섰지만 팀내 다승 2위에 올라있다.(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맨쉽은 단 7경기에 나섰지만 팀내 다승 2위에 올라있다.(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5월 10일 넥센전 등판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맨쉽은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하지만 해커를 제외하면 NC 투수 그 누구도 맨쉽보다 많은 승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누적 기록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마찬가지다. 7경기 42.1이닝을 소화한 맨쉽은 WAR 1.56을 기록하며 1.95을 기록 중인 해커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에 그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3연패에 빠진 NC는 홈 구장인 마산에서 LG와 두산을 상대로 5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그 후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선두 KIA와 다시 맞붙는다.

KIA와의 맞대결은 NC의 올시즌 운명을 좌우할만한 중요한 싸움이다. NC는 이 중요한 3연전에 맨쉽 복귀 카드를 사용할 예정이다. 물론 맨쉽의 복귀가 승리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맨쉽 정도의 투수가 아니라면 붙붙은 KIA 타선을 막기 어렵다는 점이다.

 KIA를 상대로 복귀할 예정인 NC 맨쉽

KIA를 상대로 복귀할 예정인 NC 맨쉽 ⓒ NC 다이노스


맨쉽이 복귀 이후 시즌 초 위력을 재현한다면 원조 에이스 해커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뤄 다시 한번 KIA를 압박할만한 힘을 갖출 수 있다. 반대로 맨쉽이 다시 통증을 호소하거나 부상 전 위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시즌 2위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4일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맨쉽은 2.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점검을 마쳤고 팔꿈치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NC의 후반기 운명은 곧 복귀할 맨쉽의 어깨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시즌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할 1,2위 빅매치에 더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원문: 이정민 필진/정리 및 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맨쉽 NC 다이노스 KBO 프로야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