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3연전에서 나란히 스윕을 달성한 두산 김태형, LG 양상문, 넥센 장정석 감독 (사진: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 넥센 히어로즈)

주중 3연전에서 나란히 스윕을 달성한 두산 김태형, LG 양상문, 넥센 장정석 감독 (사진: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 넥센 히어로즈)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주중 3연전에서 무려 세 개의 스윕 시리즈가 나왔다. 3위 두산 베어스가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위 LG 트윈스가 잠실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위 넥센 히어로즈가 고척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서울 연고 3팀이 비상했다.

두산은 3일 경기에서 삼성에 14-4로 대승하며 스윕을 완성했다. 두산 타선은 1회초부터 3회초까지 3이닝 동안 민병헌의 2개의 2루타 등 5개의 2루타를 터뜨리며 10-0리드를 만들어 일찍 승부를 갈랐다. 선발 유희관은 7이닝 동안 11피안타로 4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에 힘입어 8승에 올라섰다.

LG는 3일 경기에서 롯데에 9-6으로 승리해 스윕을 달성했다. 4회 말에 터진 박용택의 만루 홈런은 결승타가 되었고 7회 말 로니의 솔로 홈런, 8회 말 정상호의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차우찬은 7.2이닝 6피안타 2피홈런 5실점(4자책)으로 한 달여 만에 8승째를 거뒀다.

넥센은 3일 경기에서 11-3으로 완승하며 스윕에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2회 말 고종욱과 장영석의 백투백 홈런으로 4-0을 만들어 기선을 제압했고 경기 후반에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큰 점수 차로 벌렸다. 선발 정대현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넥센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 8월 3일 기준 KBO리그 팀 순위
 8월 3일 현재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8월 3일 현재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반면 6위 SK와 7위 롯데는 비상이 걸렸다. 중위권 경쟁 상대인 넥센과 LG에 각각 스윕을 당해 승차가 더욱 벌어졌다. 5위 넥센과의 승차가 4연패를 당한 SK는 4경기, 3연패를 당한 롯데는 6경기차까지 밀려났다.

SK와 롯데는 공통적인 고민을 안고 있다. 바로 불펜이다.

SK는 박정배와 김주한을 제외하면 불펜에 믿을 만한 카드가 없다. 마무리로 기대했던 서진용과 박희수의 연착륙 실패가 뼈아프다. 불펜의 난조로 인한 역전패 속출로 인해 강력했던 타선까지 침체되는 모양새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이 2일 경기 도중 손바닥 저림 현상으로 자진 강판되었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지는 않았으나 향후 등판에서 완벽한 컨디션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G를 상대로 한 3연전 중 2일과 3일 경기에는 불펜이 붕괴되어 버티지 못했다. 

한편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NC 다이노스도 자신의 순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1무 4패로 다소 보합세이지만 양현종과 헥터의 원투펀치가 건재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NC는 김경문 감독의 공백에도 주중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KIA와 NC는 5경기차, NC와 두산은 3.5경기차로 당분간 순위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

각 팀들이 100경기 안팎을 치른 가운데 5강 체제가 조기에 굳어진다면 리그 흥행에는 악재가 될 우려도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선두 및 5위권 경쟁에서 변화의 가능성이 희박해질 경우 팬들의 관심이 시들해질 수 있다. 인기 구단 롯데와 한화가 추락하며 가을야구와 점점 멀어지는 현 상황도 관중 동원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연 현재의 5강 체제가 시즌 막판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연승 혹은 연패로 인한 순위 변동의 파란이 나타날까? 8월 KBO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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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필진/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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