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프로그램 <알바트로스> 캡처.

tvN 예능 프로그램 <알바트로스> 캡처. ⓒ tvN

 
청춘 알바 체험기 tvN <알바트로스>가 화제의 예능으로 떠올랐다. 지난 18일 방송된 <알바트로스>에서는 홍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추성훈과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홍진영, 추성훈은 '래퍼 지망생' 신수진 씨를 대신해 서울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게 됐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의외로 많은 손길을 요구했다. 포스기 사용법부터 할인과 적립방법, 택배 업무 등 많은 것을 숙지해야 했다. 특히 손님이 몰려오는 점심시간과 초등학생들의 하교시간엔 둘만으론 일손이 부족했다. 홍진영과 추성훈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홍진영은 영수증을 재출력 해달라는 손님 앞에서 백기를 들었다. 그는 "죄송하지만 내일 오시면 안 될까요?"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후 신수진 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간신히 영수증을 출력한 홍진영은 조금씩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추성훈도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그는 "알바트로스 촬영 이래 가장 힘든 알바다. 내가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한 손님이 쓰레기봉투를 달라고 하자, 추성훈은 "쓰레기봉투는 포스기에 안 찍힌다. 죄송하지만 바코드가 어디 있느냐?"며 손님에게 도움을 요청해 짠한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영과 추성훈은 실수를 연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이 척척 맞았다. 포스기를 다루는 홍진영과 제품을 진열하는 추성훈의 모습에서 능숙함이 묻어났다. 특히 추성훈은 "몸 쓰는 일이라면 자신 있다"며 무거운 박스를 열심히 날랐다.

늦은 오후 알바를 끝낸 두 사람이 신수진 씨를 만났다. 신수진 씨는 국립대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래퍼로 진로를 바꿨다. 한 번뿐인 인생, 꿈을 좇아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진영과 추성훈은 인생 선배로서 신수지 씨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추성훈은 "나도 31살에 격투기를 시작했다. 늦게 시작해도 기회가 온다"고 응원했다. 홍진영도 "가수 꿈을 키울 때 아버지가 반대했다. 하지만 자신 있었고 끝까지 밀고 갔다"고 성공담을 들려줬다.

청춘 알바 응원기 <알바트로스>는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시청률은 높지 않지만 '착한 예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정 출연자 추성훈과 안정환, 유병재는 그동안 험난한 알바에 뛰어들었다. 대게 알바, 뷔페 조리부, 고양이 카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일 체험을 했다. 알바 청춘들의 고단한 하루를 대신하고 그들의 고충을 들어줬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을 펼치는 청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중의 호감도가 높은 '스포테이너' 안정환과 추성훈을 섭외한 것도 적절했다. 동갑내기 절친 둘은 절묘한 호흡을 과시하며 프로그램에 녹아들었다. 특히 뷔페 조리부에서 단체 손님이 몰려오자 서로 돕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안정환이 추성훈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는 모습, 안정환에게 "소스 뜨겁다. 조심해라"는 추성훈의 말 한마디는 육체적·감정적 노동으로부터 잠시 해방되기에 충분했다.

유병재도 일일 게스트를 배려하며 <알바트로스>를 빛내고 있다. 그는 군기 바짝 든 신입 알바생 캐릭터를 맡고 있다. 실수하지 않으려는 모습과 손님 앞에서 바짝 긴장된 모습이 짠하게 다가온다.

간결하고 깔끔한 편집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알바트로스>는 '안정환-추성훈', '유병재-일일 게스트' 두 그룹으로 나뉘어 두 개의 알바에 도전했다. 절묘한 시점에 화면이 전환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착한 예능 <알바트로스>가 청춘 알바생들의 위로가 되는 힐링 예능으로 롱런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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