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국립 시비우 발레단 루마니아 국립 시비우 발레단의 첫 내한공연이 오는 12월 23일~26일 한국에서 열린다. 이에 앞선 간담회가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 루마니아 국립 시비우 발레단 루마니아 국립 시비우 발레단의 첫 내한공연이 오는 12월 23일~26일 한국에서 열린다. 이에 앞선 간담회가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 손화신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특히 겨울에 많은 사랑을 받는 공연이다. 이번 겨울에는 루마니아 국립 시비우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

루마니아의 도시 시비우(Sibiu)는 지난 2007년 '유럽문화수도'로 선정된 곳이다. 이곳의 유일한 발레단이자 유럽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국립 시비우 발레단이 오는 23일~26일 한국의 하남, 대구, 구미를 돌며 총 6차례 공연을 연다. 이에 앞서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다가올 내한 공연에 대해 소개했다.

다양한 국적의 단원들

시비우 발레극장 극장장 Ovidiu Dragoman은 시비우 발레단의 특징으로 다양한 국적의 단원들을 꼽았다. 초기에는 10명의 루마니아 단원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러시아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을 지닌 40명의 상주 무용수들로 채워졌다. 그는 "문화가 섞여있다는 게 우리에게는 중요한 지점이고 그런 문화적 특징을 계속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전발레 작품뿐 아니라 현대무용, 신고전주의 발레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시비우 발레단의 레퍼토리 역시 자신들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레퍼토리 중 가장 대표적인 건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호두까기 인형', '지젤', '코펠리아', '로미오와 줄리엣',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세헤라자데' 등이다.

루마니아뿐 아니라 유럽 동구권의 유일한 발레전용극장인 시비우 발레극장은 연간 5~10개의 발레작품을 자체 제작하여 무대에 올리고 있다. 또한 이들은 2008년 창단된 아래 발레계의 신세대 유망주를 발굴하는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주)PMG와 공동으로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하남문화재단의 김영욱 대표는 이번 내한공연의 의의를 다음처럼 설명했다.

"'호두까기 인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매년 12월 이맘때면 '호두까기 인형'은 발레든 뮤지컬이든 인형극이든 다양한 형태로 무대에 올려집니다. 하남문화재단은 '호두까기 인형'을 전통 발레로써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마련하게 됐습니다. 시비우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와 하남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가 만났다는 게 이번 공연의 특징입니다. 양 극장 간의 교류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 친화적인 '호두까기 인형' 보여줄 것

루마니아 국립 시비우 발레단 루마니아 국립 시비우 발레단의 첫 내한공연이 오는 12월 23일~26일 한국에서 열린다. 이에 앞선 간담회가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 루마니아 국립 시비우 발레단 루마니아 국립 시비우 발레단의 첫 내한공연이 오는 12월 23일~26일 한국에서 열린다. 이에 앞선 간담회가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 손화신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비우 발레단의 남성 수석무용수 Krill Ermolenko는 "올해가 마린스키 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이 초연된 지 15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고 밝히며 "'호두까기 인형'을 표현함에 있어 러시아 발레단이 좀 더 아카데믹하다면, 우리 시비우 발레단은 좀 더 따뜻하고 대중 친화적인 발레를 한다"며 차별화된 지점을 설명했다.

끝으로 함께 자리에 참석한 여성 수석무용수 Gabriela Delgado는 "저희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통해 한국 사람들과 문화적,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두까기인형 시비우발레단 하남 차이코프스키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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