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배구 샐러리캡 격차를 비판하는 김연경 트위터 계정 갈무리.

남녀 프로배구 샐러리캡 격차를 비판하는 김연경 트위터 계정 갈무리. ⓒ 김연정 트위터 계정


김연경 선수가 프로배구 남녀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선) 차별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김연경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여자 배구 샐러리캡 14억 원(향후 2년간 동결)과 남자 배구 샐러리캡 25억 원(1년에 1억 원씩 인상)"이라며 "차이가 너무 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자선수만 1인 연봉 최고액이 샐러리캡 총액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까지 추가했다고 한다"며 "왜 점점 좋아지는 게 아니고 뒤처지고 있을까? 이런 제도라면 나는 한국 리그에서 못 뛰고 해외에서 은퇴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말대로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정기이사회에서 남자부 샐러리캡을 향후 3년간 매년 1억 원씩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18~2019시즌 25억 원, 2019~2020시즌 26억 원, 2020~2021시즌 27억 원으로 인상된다.

반면 여자부 샐러리캡은 기존 13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1억 원 올리는 대신 향후 2년간 동결하기로 했다. 또한 여자부의 경우 특정 선수 연봉이 샐러리캡 총액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까지 달았다.

이 규정에 따르면 여자부 선수의 개인 최고 연봉은 3억5000만 원을 넘을 수 없다. 터키 무대를 평정한 뒤 중국프로배구에 진출한 김연경은 10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자부에서는 한선수(대한한공)가 5억 원으로 최고 연봉을 받고 있다. 공동 4위에 오른 신영석(현대캐피탈)과 박상하(삼성화재)도 4억2000만 원을 받으며 여자부 최고 연봉 규정을 뛰어넘는다.

배구계에서는 여자부도 TV 중계 시청률과 관중 수가 매년 상승하고 있는 데다가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배구 인기를 높이고 있는 만큼 남녀 샐러리캡 차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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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샐러리캡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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