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야구 대표팀의 결승 진출이 유력해졌다. 30일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펼쳐진 일본전에서 5-1로 승리했다. 한국은 31일 오후 4시(한국 시각)로 예정된 중국전에 승리할 경우 결승전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게 된다.

하지만 일본전에서 한국 대표팀 타선의 집중력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이날 한국 타선은 14안타 3사사구에 상대 실책 1개를 묶었지만 5득점에 그쳤다. 잔루는 무려 13개를 남발했다.

1회초 1사 2루에서는 김재환이 삼진, 박병호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손아섭이 중견수 플라이, 황재균이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3회초 김하성과 박병호, 4회초 황재균의 솔로 홈런 3개를 묶어 3-0이 되었지만 4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는 김재환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은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5회초 1사 1, 2루에서 양의지의 1타점 우익선상 2루타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1타점으로 5-0을 만들었다. 하지만 2사 3루에서는 황재균이 투수 적선타 아웃으로 돌아섰다.

6회초에는 2사 1, 3루에서 안치홍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섰다. 9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되었다. 이날 한국은 승리했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인해 '시원한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찜찜함이 앙금처럼 남았다.

이날 득점권에서 나온 유일한 적시타는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5회초 양의지의 우익선상 2루타는 가볍게 밀어 친 결과였다. 일본 투수들은 한국 타자들의 장타력을 경계해 바깥쪽 승부가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 주심들의 스트라이크존 역시 바깥쪽에 후하다. 하지만 한국 타자들은 잡아당기는 타격이나 큰 스윙을 고집해 득점권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예선 첫 경기 대만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노출했다. 한국 타선은 6안타 3볼넷에도 불구하고 4회초 김재환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득점이 없어 1-2로 패했다. 잔루는 7개였다. 이번 대회에서 그나마 위협적이라 할 수 있는 대만과 일본을 상대로 한 2경기를 통틀어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단 1개에 불과하다.

KBO리그는 홈런이 양산되는 타고투저 추세가 심각하며 대표팀 타선 또한 거포가 즐비하다. 하지만 낯선 투수를 상대하는 국제 대회 단기전에서는 홈런에 의존하는 야구로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 이미 대만전 패배를 통해 이를 경험했지만 일본전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야구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발표 시점부터 대만전 및 일본전에 이르기까지 팀 구성과 경기 내용 등으로 인해 차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슈퍼 라운드 중국전과 아직 상대가 결정되지 않은 결승전에서는 한국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 쾌승으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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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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