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드라마 <보이스2>에서 강렬한 악역을 선보인 배우 하수호.

최근 종영한 드라마 <보이스2>에서 강렬한 악역을 선보인 배우 하수호. ⓒ 하수호

  
OCN 드라마 <보이스2>가 채널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인 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기준)대로 종영한 가운데 충격 결말에 기여한 숨은 공신들 역시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중 11회와 마지막 편인 12회에 출연한 배우 하수호는 짧지만 누구보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엽기 살인을 일삼는 집단인 '닥터 파브르' 운영진으로 10회에선 목소리로만 출연했던 하수호는 이른바 '불개미' 역을 맡아 방제수(권율)의 도피를 도왔다.   

출연진 정보에도 가려진 작은 역할이었지만 극 후반부 하수호는 본인의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불개미라는 별명에 맞게 붉은색 머리를 고수한 그는 12회에서 중국집 배달부로 위장해 현장에 투입됐고, 방제수 대리인으로서 경찰에 스스로 잡혔다. 

마지막 대사가 압권이었다. 꿈에 그리던 방제수를 잡았다고 외치는 경찰들에게 그는 본 얼굴을 드러내며 "너흰 절대 그 분을 못 잡는다"고 조롱하는 눈빛을 보냈다. 그간 마스크 혹은 방독면을 써 얼굴을 가렸는데 처음으로 전체 얼굴을 보인 순간이었다. 

17일 <오마이뉴스>에 그는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마지막 회에서 작가님과 감독님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스스로도 많이 기뻤다"며 "사실 이전 소속사외 계약이 끝난 뒤 처음 본 오디션이 <보이스2>였는데, 현장 분위기는 좋았지만 떨어졌던 게 사실이었다. 시청자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 워낙 스릴러물을 좋아하는데 한국 드라마에서 이런 결말은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시청자 분들 중에선 답답하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충분히 이해하지만 작가님이 시즌3에 대해 이미 말해 놓은 게 있는 만큼 기다려주시면 더 재밌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며 "제가 맡은 역할이 나쁜 캐릭터지만 사회적으로 이런 나쁜 놈들도 있다는 걸 알리는 차원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간 드라마 <신의 선물>, <용팔이>, <굿바이 미스터 블랙> 등에 출연하며 역할에 맞는 좋은 모습을 보인 그는 곧 개봉할 영화 <안시성>에도 출연했다. 이후 <범죄도시>로 흥행을 맛본 강윤성 감독의 신작 <롱리브더킹>에서 폭력배 역할로 9월 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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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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