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 현장. 이날 현장에는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정용화가 참석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 이날 현장에는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정용화가 참석했다. ⓒ SBS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트로트계의 레전드들이 K-트로트로 세계를 놀라게 해주겠단 일념으로 베트남을 찾았다.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정용화가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들이 모여 해외에서 트로트 무대를 선보이는 K-트로트 세계 정복기를 그린다. 

도합 데뷔 222년차 "K-트로트 세계화에 앞장서겠다"
 
지금껏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이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프로그램의 가치는 대단히 높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이들은 "K-트로트 세계화에 앞장서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베트남에 K-트로트를 알리기 위해 예능 최초의 트로트 버스킹, 일명 '트롯킹'에 도전한다.
 
26년차 트로트 가수 진성은 "며칠을 잠을 설칠 정도로 마음이 설렜다. K-트로트 세계화를 위해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46년차 트로트 가수 김연자는 "해외에서 트로트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너무 궁금했었다. 개인적으로 제 트로트 가수 생활에도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트로트계 역대급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38년차 설운도는 "그동안 트로트 동료임에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이번 기회에 서로를 좀 더 알게되는 등 얻은 게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21년차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최근 들어 다시 트로트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그 관심이 후배 트로트 가수뿐만 아니라 레전드 선배 트로트 가수들에게도 향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제작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배로서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에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SBS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 현장. 이날 현장에는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정용화가 참석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 현장. 설운도의 모습. ⓒ SBS

 
베트남에서 동고동락하며 공연하는 레전드들
 
트로트 가수들의 공연이 중심이지만 막내이자 일꾼 역할인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와 재치 만점 붐의 출연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이들은 해외에서 동고동락하며 트로트 버스킹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정용화는 트로트 레전드들과 동고동락하며 버스킹을 마친 소감을 묻자 "선배님들의 공연 준비에 작은 부분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레전드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정말 떨렸고 영광스러웠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선배님들이 공연하실 때 모습에서 연습생들의 첫 데뷔 모습이 엿보였다"라며 "정말 수많은 공연을 하신 레전드 선배님들의 긴장하는 모습을 보곤 '내가 너무 안일했구나'란 생각을 했다. 초심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 현장. 이날 현장에는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정용화가 참석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 정용화의 모습. ⓒ SBS

 
35년차 트로트 가수 주현미는 "처음 섭외 소식을 들었을 땐 '외국에서 버스킹을 한다고?'라는 생각에 신기했다"라며 "선배 후배 동료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낼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선배 가수 주현미와 함께한 것에 대해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버스킹을 마무리하자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는 것이 장윤정의 설명이다. 그는 "주현미 선배님은 제 꿈이었다"라며 "제 꿈과 같은 존재가 제 노래를 듣고 박수를 쳐주시는 모습에 눈물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K-트로트 세계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
 
K-트로트의 세계화가 가능할 것 같냐는 질문에 설운도는 "트로트의 새로운 세대화가 왔다"고 답했다. 그는 "김연자의 곡 '아모르 파티' 같은 경우 같은 동료가 보아도 정말 획기적인 곡이다"라며 "이 곡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노래다. 앞으로 젊은 세대와의 노래 경계가 점차 무너지게 될 것이다"라고 예견했다.
 
K-트로트 역시 이런 맥락에서 세계화가 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것이 설운도의 설명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베트남에 가서 K-트로트의 시작을 알렸다는 것이다"라며 "우리 트로트도 BTS 등 세계적인 그룹처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진성도 비슷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국내 트로트 시장을 언급하며 "과거부터 트로트는 연세 있는 분들이 주로 듣는 노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하지만 요즘의 트로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다. 앞으로도 세계적인 음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 현장. 이날 현장에는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정용화가 참석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 남진의 모습. ⓒ SBS

 
56년차 트로트 가수 남진은 K-트로트의 세계화를 위해선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로트는 예전 리듬의 곡이다. 젊은 세대에 인기가 있는 '아모르 파티'나 '둥지'는 전통 트로트가 아니다"라며 "패션에도 유행이 있듯이 트로트에도 시대적 유행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 리듬 더 연구해서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트로트 가요를 해야 한다"라고 재차 트로트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 장윤정은 "10% 이상 나오면 레전드 트로트 가수들이 함께한 재능기부 무보수 트로트 페스티벌을 열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프로그램은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남진 트롯킹 K트로트 K-트로트 트롯신이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늘 하루만 살아가는 사람처럼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