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넣고 기뻐하는 제주스

결승골 넣고 기뻐하는 제주스 ⓒ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쾌조의 2-1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는 합계 스코어 4-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시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마드리드의 경기가 벌어졌다. 레알은 '심장' 라모스가 1차전 퇴장으로 결장한 가운데 핵심 수비수인 바란이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2-1로 맨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맨체스터 시티: '4대 리그 최강의 창'

맨시티는 올시즌 EPL에서 2위(26승 3무 9패)를 기록하며 리버풀에 우승을 넘겨줬지만, 더 큰 목표로 하는 챔피언스리그가 남아있었다. 38번의 리그 경기에서 102개의 득점을 기록, 4대리그 클럽 중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맨시티가 'UCL 최다 우승' 레알을 만났다.
 
1차전에서 극적인 1-2 역전승을 거둔 맨시티는 원정 다득점의 이점을 안은 채 2차전을 맞이했다. 맨시티는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털링과 제주스, '에이스' 더 브라위너 등 핵심 멤버를 풀가동한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 '4대 리그 최강의 방패'

레알은 바르셀로나의 2연패를 저지하며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26승 9무 3패) 레알의 34번째 리그 우승의 핵심은 감독 지네딘 지단이었다. 지단은 레알의 수비 조직력을 완벽하게 안정시키며 리그에서 단 25실점만을 허용하며 우승을 거뒀다. 유럽 4대리그 클럽 중 최소 실점을 기록한 레알이다.
 
1차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레알이 맨체스터 원정에 나섰다. 지단 레알 감독은 팀 내 최다 득점, 도움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벤제마를 필두로 아자르, 호드리고를 최전방에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맨시티를 상대했다.
 
전반전: 치명적인 바란의 실수, 힘겹게 균형을 맞춘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는 원정 다득점의 우위에도 물러서지 않은 채 경기를 풀어나갔다. 맨시티의 강한 전방 압박에 레알은 '최강의 방패'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치명적인 실수를 터뜨린 레알은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8분, 레알은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라파엘 바란이 제주스의 압박으로 소유권을 잃었다. 제주스에게 패스를 이어받은 스털링은 그대로 레알의 빈 골문에 득점을 성공시켰다. 라모스가 빠진 가운데 팀의 수비를 책임져야 했던 바란으로선 뼈아픈 실수였다.
 
이른 시간에 뜻밖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한 상황. 팀을 구원한 건 '주포' 벤제마였다. 전반 27분, 측면에서 레알의 공격이 전개됐다.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돌파를 성공한 호드리고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건넸다. 벤제마는 이를 놓치지 않고 헤더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경기 내내 레알을 압박하며 이른 시간 득점에도 성공했지만 동점을 내주며 아쉽게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점유율과 슈팅수, 패스와 드리블 성공률 등 주요 지표에서 레알을 압도했지만 마지막 결정력이 아쉬웠다. 반면 레알은 바란의 치명적인 실수와 더불어 크고 작은 실수를 범했지만 벤제마의 값진 동점골이 터지며 힘겹게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후반전: '바란이 또!', 끝내 압박으로 승리를 쟁취한 맨시티

후반전에도 맨시티의 압박과 공격은 계속됐고, 그 중심엔 더 브라위너가 있었다. 더 브라위너는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번뜩이는 움직임과 함께 날카로운 패스로 맨시티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전방의 제주스와 스털링도 빠른 발을 활용하여 끊임없이 레알을 괴롭혔다.
 
반면 레알 수비진들의 잦은 실수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과감한 슈팅과 압박 앞에 실수가 속출했다. 최소 연장전까지 가기 위해 1골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지단 레알 감독은 후반 15분, 호드리구를 빼고 아센시오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소득은 없었다.
 
결국 레알은 또다시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고, 그 원흉은 선제 실점의 빌미였던 바란이었다. 후반 22분, 맨시티 진영에서 레알 진영으로 깊숙이 볼이 연결됐다. 바란이 쿠르투아에게 헤더로 볼을 건네려 했으나 이 순간을 제주스가 놓치지 않았다. 제주스는 쿠르투아 앞에서 감각적인 칩샷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다급해진 레알은 후반 37분 바스케스, 발베르데, 요비치를 한 번에 투입하며 경기를 뒤집어보려 했지만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추가시간까지 레알의 추격골은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2-1 맨시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바란의 연이은 뼈아픈 실수가 레알을 무릎 꿇게 만들었다.
 
맨시티는 합계 스코어 4-2로 '거함' 레알을 잡아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다음 라운드에서 유벤투스를 꺾고 올라온 리옹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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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글쓰는것을 좋아하여 스포츠 기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https://m.blog.naver.com/filippo_hazag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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