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팀들과 모의고사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이 6월 A매치 기간에 평가전 상대와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첫 상대인 브라질과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칠레전은 6일, 파라과이전은 10일에 열리고 경기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남미팀 부른 벤투호... 우루과이전 승부수 찾을까 

브라질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강팀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이자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국이다. 또한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한 유일한 나라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도 1위로 가볍게 통과한 브라질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피르미누(리버풀), 히샬리송(에버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넘쳐난다.

역대 전적도 한국이 1승 5패 열세다. 1999년 서울에서 1-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당시 김도훈(현 라이언 시티 감독)의 결승골로 이겼다. 가장 최근에는 벤투 감독 부임 후 2019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친선 경기로 0-3 완패를 당했다.

칠레는 남미 예선에서 7위에 그쳐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하지만, FIFA 랭킹은 한국(29위)보다 한 단계 높은 28위다. 아르투로 비달, 알렉시스 산체스(이상 인터 밀란), 가리 메델(볼로냐) 등 한국 축구팬들도 익숙한 스타 선수들이 많다.

한국은 칠레와 역대 전적에서 1무 1패로 맞섰다. 지난 2018년 9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0-0으로 비긴 바 있다.

파라과이도 남미 예선 8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FIFA 랭킹은 50위이고,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2승 3무 1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4년 10월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본선은 다르다... 벤투호, 새 전술 들고나올까 
   
6월에는 A매치 4경기를 치를 수 있다. KFA는 나머지 한 경기 상대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남미 팀들과 평가전 일정을 잡은 이유는 우루과이전을 대비한 것이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속했다.

벤투 감독이 어떤 새로운 전술을 들고나올지도 관심거리다. 아시아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으나, 대부분 상대가 약팀이었다. 우리보다 훨씬 강한 팀들과 맞붙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다른 전술을 짜야 한다. 

특히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고, 공수 전환이 빠른 남미 공격수들을 상대로 어떤 수비 전술을 보여줄 것인지가 주목된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가 맞붙을 다른 H조 국가들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가나는 일본에서 열리는 '기린컵 토너먼트 2022'에 출전해 일본과 맞붙는다. 한국과의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루과이는 미국 원정을 떠나 멕시코, 미국 등과 평가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은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해 스페인, 스위스, 체코 등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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