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탑건: 매버릭>이 미국 개봉과 동시에 각종 신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탑건: 매버릭>은 지난 주말 3일간 (27~29일, 현지시간) 무려 1억2400만 달러를 모으며 단숨에 북미 흥행 1위에 올라섰다.  

이로써 <탑건: 매버릭>은 지난 2007년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1억1473만 달러)이 보유했던 역대 메모리얼 데이(전몰 장병 추모일) 연휴 기간 개봉 최고 금액 오프닝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 치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포함 4일간의 흥행 예상치는 1억510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탑건: 매버릭>의 오프닝 금액은 역대 톰 크루즈 영화 중 최고 액수에 해당된다. 톰의 역대 출연작 중 개봉 첫 주말 성적이 가장 좋았던 작품은 2005년 <우주전쟁>(9882만 달러)였고 그의 대표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총 6편은 4000~6000만 달러대로 그리 높지 않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탑건: 매버릭>는 한국에선 <범죄도시2>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등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6월 22일 개봉될 예정이다.

인기 TV 애니 시리즈 <밥스 버거스> 극장판 3위 진입
   
신작 중에선 <밥스 버거스 무비>가 <탑건: 매버릭>에 이어 가장 높은 3위를 차지하며 첫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금액은 1260만 달러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밥스 버거스>는 지난 2011년부터 미국 폭스 채널을 통해 방영중인 인기 성인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자사의 장수 프로그램 <심슨 가족>과 더불어 가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세태 풍자, 시트콤 형식 구성으로 현지에선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국에선 지난해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야 뒤늦게 소개되면서 아직 대중들에겐 생소한 존재이기도 하다.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탑건: 매버릭>의 개봉과 더불어 한 계단 하락한 2위로 내려왔다. 1640만 달러를 보태 지금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3억7077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해외지역(5억9790만 달러)를 포함한 전 세계 흥행치는 무려 8억7337만 달러에 육박한다.  지금의 추세라면 미국 지역에선 4억5000만 달러 이상, 세계 10억 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동명 TV시리즈물의 두번째 극장판 <다운튼 애비: 뉴에라> <배드 가이즈> <수퍼소닉2> 등이 그 뒤를 이으며 상위권 순위를 점유하고 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에펠>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6월 10일), <버즈 라이트이어>(6월 17일) 등 대작들이 줄줄이 6월 개봉을 앞둔 관계로 이번주 북미 지역에선 블록버스터물 대신 소규모 개봉되는 작품 위주로 신작들이 채워졌다.  

​한국에선 지난 3월 선보인 바 있는 2021년작 프랑스 영화 <에펠>이 미국에선 다소 늦은 6월 3일 현지에서 개봉된다.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1832~1923)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프랑스 인기 스타 로망 뒤리스가 주연을 맡았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10> (2022.05.27~29)
1위 <탑건: 매버릭> 1억2400만 달러 (첫 진입)
2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1640만 달러 (누적 3억7077만 달러)
3위 <밥스 버거스 무비> 1260만 달러 (첫 진입)
4위 <다운튼 애비: 뉴 에라> 590만 달러 (누적 2847만 달러)
5위 <배드 가이즈> 463만 달러 (누적 8137만 달러)
6위 <수퍼소닉2> 252만 달러 (누적 1억8513만 달러)
7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51만 달러 (누적 5682만 달러)
8위 <로스트 시티> 179만 달러 (누적 1억172만 달러)
9위 <멘> 122만 달러 (누적 596만 달러)
10위 < F3: 펀 앤 프러스트레이션 > 102만 달러 (첫 진입)
(제작/배급사 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