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신입이 신입을 가르쳐야 하는 기막힌 상황
 
다솔은 입사 후 3개월, 갓 '독립'한 신입 간호사다(간호사 업무를 자립해서 한 사람 몫으로 처리하게 되는 순간을 '독립'이라 부른다. 대개 2-3개월이 소요된다). 병원에 늘 간호 인력은 부족하고 체계적인 신입교육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다솔은 선배들에게 늘 혼이 나거나 과도한 언어폭력과 괴롭힘에 시달리곤 한다. 속칭 '태움'이라 불리는, 간호사 사회 내부에서 한사람 몫 제대로 못하는 이를 구박하고 따돌리는 악습의 전형적 상황이다. 본인이 실수를 한 거라면 참고 넘어가겠지만, 당연한 것처럼 정착된 부당한 관행에 시달리는 건 물론, 선배들의 감정 배설을 무방비로 감당해야만 한다.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를 모델로 한) '판토마 바이러스'라는 신종 전염병의 확산으로 안 그래도 열악하던 근무환경은 더욱 악화된다. 당연히 아직 한사람 몫을 온전히 못해내는 다솔에겐 지옥문이 열린 셈이다. 선배들도 스트레스가 극심해지니 그 화살은 자신들의 일을 덜어주지 못하는 후배에게 쏟아질 뿐이다. 더 이상 도저히 견디다 못한 다솔은 '응급사직'이라도 낼까 하다 꼬깃꼬깃 접어둔 사직서를 간호사들을 총괄하는 수간호사에게 어렵사리 내민다. 수간호사는 동료 간호사들 숨넘어갈 판인데 네가 그만두면 누가 감당하느냐 짜증을 낼 뿐이다. 그렇게 그만두면 내가 여기저기 이야기할 테니 다른 병원에 취업할 생각은 하지도 말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다음날 선배들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게 알려져 곤욕을 치르고 기가 막힌 다솔. 그런 다솔에게 수간호사는 오히려 신입 교육을 맡겨버린다. 자신도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는데 다솔은 그렇게 졸지에 신입간호사 은비의 수습교육을 떠안게 된다. 하지만 다솔은 결심한다. 자신보다 나이도 많은 은비를 다솔은 '언니'라 부르며 '태움' 악습을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다솔은 신입교육이 벅차지만 그나마 말이 통하는 은비와 서로 의지하며 견뎌볼 기대에 부푼다.
 
하지만 세상일은 만만하지 않다. 다솔은 삼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신종 바이러스 창궐로 더 업무강도가 증폭된 병원 내에서 다솔은 ① 자기 몫 쳐내기도 허겁지겁 불감당인데 여기에 ② 신입 교육, 그리고 ③ 신입이 실수를 하면 그 리스크를 감당하기까지 3명 몫을 소화해야 한다. 당연히 역부족이다. 거기에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은비는 그런 다솔의 상황을 마치 시험이라도 하려는 듯 잇달아 실수를 연발한다. 그 덕에 다솔까지 연좌제로 선배들에게 시달리게 된다. 점점 다솔은 자신을 몰아세우던 선배들의 표정과 말투를 닮아간다. 그리고 계속 헤매던 은비는 급기야 응급환자 조치 중 사고를 치고 만다.
 
2_구조적 폭력의 악순환을 고발하다
 
"인플루엔자" 스틸 영화 스틸 이미지

▲ "인플루엔자" 스틸 영화 스틸 이미지 ⓒ 아이 엠

 

영화는 팬데믹의 전조 속에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병원이라는 누구나 실감할 시공간을 배경으로 삼았다. 거기에 스스로 '태움' 악습 때문에 괴롭힘 당하던 피해자인 다솔이 자신을 괴롭히던 선배들의 행태를 마치 '복붙'하듯 은비에게 따라 내뱉는 폭력의 악순환 과정과 그로 인한 파국을 그려내는 데에 집중한다.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이 뒤를 잇는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주제로 한다는 첫 인상을 남겼지만 실은 간호사 사회 내에서 지금도 잔존하는 '태움' 악습의 극단적 사례를 소개하려는 기획이다. 여기에 간호업무라는 과잉부담이 전제된 직종 특유의 분위기가 극단화를 부추긴다. 그 특질을 뽑아내 사회적으로 공개하는 본격 시도라는 데 관심을 가질 이들이 제법 될 테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태움'은 간호사 사회 내의 고유한 것이라기 보단 한국 독립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군대내 부조리의 여성 형 버전에 가까워 보인다.
 
감독은 1997년생, 영화를 전공하는 남성이다. 감독은 예전부터 여성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사회적 쟁점을 다룬 실험적인 단편들을 선보인 바 있다. 그의 2019년 작품인 <쉬스토리>를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는데 1980년 5월 광주항쟁에 참여한 여성들의 사연을 댄스필름 형태로 작업한 단편이라 퍽 이채로웠던 기억이다. 감독은 자신의 첫 장편을 작은 규모의 지원만으로 완성해 선보였다. 그는 한국사회 전반에 만연한 상명하복 폐단과 폭력의 일상화를 문제로 제기하는 데에 간호사 태움 문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했다고 한다(본 작품의 시나리오는 한창 해당사안이 사회적 논란으로 떠오르던 2016년에 초고를 쓴 것이라 한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는 아쉽지만 절반의 성공에 가까워 보인다. 간호사 사회에서 근절되지 않고 있는 악습, '태움'이란 행위가 갖는 시대착오적 본질에 천착한 감독은 그 재연에 전력을 경주한다. 영화 속에서 '태움'의 행태는 마치 고대에 비가 내리지 않거나 사냥감이 안 잡히면 애꿎게 구성원 중 약한 자를 희생시키는 제물봉납의 제의가 마치 현대에 부활한 것 같은 풍경이다. 그렇게 현실의 모순을 극단적으로 재현하는 데에 본 작품은 집요할 정도로 철저하다.
 
하지만 실제 병원 내 병동환경의 세부 고증이나 간호사들의 업무 풍경 관련 구성에는 한계를 드러낸다. 감독이 직접 관련서적을 탐독하고, 엔딩 크레디트에 관련 자문을 받은 게 기재되어 있긴 하다. 그렇지만 본 작품의 제작과정에 투입 가능했을 자원의 한계와 감독의 경험 제약을 반영하듯 영화는 어쩔 수 없는 한계지점들을 종종 화면에 노출시킨다.
 
"인플루엔자" 스틸 영화 스틸 이미지

▲ "인플루엔자" 스틸 영화 스틸 이미지 ⓒ 아이 엠

 
물론 영화가 반드시 고증에 집착해야 할 의무는 없다지만 민감한 사회적 쟁점을 다룰 때에는 보는 눈이 많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올바른 주장을 펼쳐도 반대하는 입장은 나오게 마련이다. 신경을 써야 할 게 한둘이 아님을 감안한다면 세부 고증의 취약함은 가능한 보완해야 마땅할 부분이다. 그러나 애초에 이 영화는 개봉까지 염두에 뒀을까 싶을 정도로 소규모 저예산 영화의 약점을 떨쳐내지 못한 상태 그대로 극장에 내걸리게 될 운명이다.
 
감독이 누구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첨예한 쟁점을 작심하고 건드렸을 때는 나름의 결기를 갖고 있었을 건 확실하다. 적어도 <인플루엔자>를 보고 나면 간호사 사회 내부의 악습에 대해선 '경기'를 일으키게 될 건 거의 틀림없어 보인다. 문제는 태움이라는 악습을 영화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드러내는 한계 역시 또렷하다는 점이다. 배우들의 감정 표현 등 기본 연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오히려 감정 과잉으로 인한 후유증이 염려될 정도로 주인공 역할을 맡은 두 배우는 혼신의 열연을 펼친다.
 
3_문제의 근본에 닿지 못한 구조적 한계
 
"인플루엔자" 스틸 영화 스틸 이미지

▲ "인플루엔자" 스틸 영화 스틸 이미지 ⓒ 아이 엠

 
문제는 이 영화가 극도로 폐쇄적인 전문가 집단의 내부 구조를 다룬다는 점이다. 실제 해당 분야 종사자들에겐 감정 이입을 가로막는 세부 디테일의 한계가 큰 장애물로 작용할 테다. 이게 생각보다 꽤 큰 문제가 된다. 외부인은 잘 몰라도 문제가 심하구나 하고 넘어갈 것도, 어쩔 수 없이 내부자의 경우는 비현실적이라고 표준 상황을 대입하며 품평할 게 명약관화다. 단지 실재하는 현실 폐단을 부정하려는 반동적 태도가 아니더라도 자기 전문분야에 대한 몰이해를 좋게 넘어가 줄 당사자는 거의 없다. 이 영화가 일정한 사회적 역할을 노리고 기획되었다면 해당 지점은 그 의도 실현에 결정적인 마이너스 요소가 될 테다.
 
아마 현실의 간호업무 종사자가 본 작품을 본다면 영화의 메시지는 건너뛴 채 현실고증 실패 케이스만 수십 가지씩 작성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 소규모 장편의 한계는 명확하다. 감독은 물론 억울해하거나 항변할 수도 있겠다. 군대 내 악습을 다룬 한국독립영화도 적지 않은데 그 작품들에 비해 자기 영화에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올 법하다. 하지만 무엇이건 일단 최초의 시도는 늘 부담이 더 크게 마련이다. 군대 소재 영화도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계속 거듭하면서 상대적으로 허들이 낮아진 편이다. 그리고 관련 소재를 다룰 때는 여전히 고증 문제가 꽤나 평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다.
 
그리고 해당 분야가 이제는 전 국민적으로 보다 잘 알려진 군대나 학원 폭력 현장들에 비해 훨씬 덜 개방된 영역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태움이 악습이라는 데 동의하고 개선하려는 입장을 갖더라도 자기 직종과 업무가 왜곡되거나 폄하되는 걸 좋아할 이는 거의 없다. 여기에서 본 작품의 또 다른 한계가 노출된다.
 
즉 한정된 규모의 병동 세트 내에서 두 주인공이 겪는 가공할 폭력에 대한 묘사에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시각적 폭력의 체감 강도는 점점 올라가버리는데 반해 왜 그런 상황이 대체 발생하고 유지되는지에 대한 구조적 접근은 상대적으로 부차화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이는 물론 예산과 규모의 한계에서 파생된 측면이 역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초점이 해당 쟁점의 객관적 이해보다는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 철저한 이분법과 극한상황 묘사에 맞춰져 있다는 혐의를 증명하는 결정적 예시인 셈이다.
 
태움 문제의 발생원인과 온존 사유는 이미 검증된 주제다. 간호사의 처우가 좋지 않고 그로 인해 늘 이직률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처우를 개선해 직장에 오래 일하게 돕는 게 아니라 그저 나간 만큼 다시 들어오게 정원을 늘리는 것으로 미봉책을 삼는다. 하지만 신입은 영화 속에서 보이듯 취업 초반에 견디지 못하고 4할이 그만둬 버린다. '응급 사직'이라는, 당일부로 연락을 끊고 잠수하거나 출근을 거부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더 이상 출근했다간 죽을 것 같다는 절박감에 휩싸이기 때문이다. 물론 작품 속 선배나 수간호사의 위협적 언사가 이어지지만 불이익 감수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겠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늘 숙련된 간호 인력은 태부족이고 그 자리에 소모품처럼 신입들이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투입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4_이분법과 투박함에 갇혀버린 영화의 진정성
 
"인플루엔자" 스틸 영화 스틸 이미지

▲ "인플루엔자" 스틸 영화 스틸 이미지 ⓒ 아이 엠

 
영화 후반에 다솔이 은비를 대하는 태도는 전형적인 '가해자'가 된 '피해자'의 연쇄구도다. 이런 양상은 한국사회 내 전체주의적 폐단의 현 실태로 '닫힌 조직' 내에서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다. 끊임없이 정부당국은 간호인력 수입을 만지작거리고 간호학과 정원을 확대하지만 이제 매년 10만 명이 충원되어도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직이 워낙 많아 장롱면허가 산처럼 쌓여가는 실정이다. 문제의 근본 해결은 근무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거나 아니면 급여라도 대폭 인상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구도 원인은 알지만 수술에 나서지 않는다. 이 정도면 정말 고의로 희생양을 만들어 유지하는 시스템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하지만 <인플루엔자>는 조건의 제약으로 그런 병원 내 시스템을 온전하게 관객에게 구현해 전달하지 못한다. 대사로는 끊이지 않고 인력 부족이 언급되지만 관객의 시선은 점점 과도해지는 선배 간호사 둘의 언어와 물리적 폭력에 집중될 터이다. 물론 영화 속 캐릭터 중 가장 고위급이라 할 수간호사가 약간은 이 구조적 시스템을 상징하지만 대부분의 '빌런' 역할은 윗선임 둘에게 주로 집중되어 버린다.
 
다소 거친 편집과 음악사용도 영화 몰입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다. 물론 소규모 저예산 영화에 상업영화의 세련된 편집이나 무대 디자인을 기대하는 건 과도한 요구다. 해당 주제에다 예산 규모로 병원 공간을 임대하거나 대규모 세트장을 통해 재현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조건이었을 테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볼 필요는 있다. 하지만 꼭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다시 만난 세계> 사용 관련이다.
 
원래 탄생할 때는 그저 전형적인 아이돌 댄스곡이던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가 2016년 모 학교 학내 시위 이후 이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에게 일종의 21세기 판 저항가요가 된 코드를 본 작품은 과도할 정도로 '튀게' 활용하려 한다. 문제는 사운드가 그리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음악사용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는 영화에서 <다시 만난 세계>만 반복적으로 과잉 수준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오히려 몰입을 가로막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적어도 감독이 '태움'이라는 악습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과감하게 사회적 폭력에 대해 발언한 것은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인플루엔자>는 아주 거칠고 투박한 방식으로 해당 소재를 고발하는 데 머무른다는 게 명확한 한계다.
 
5_좀 더 깊숙이 비수를 꽂을 다음 용사를 기다리며
 
2017년 등장해 그해의 단편영화 중 하나로 손꼽혔던 김나경 감독의 <내 차례>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간호사 사회 내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출산순번제'를 표현하기 위해 취했던 섬세한 터치, 그리고 영화 속 캐릭터들을 선인과 악인으로 할리우드 영화처럼 대비하는 단순한 구도가 아니라 구조적 악습 하의 희생자들 간 갈등으로 현실의 모순을 극대화해낸 묘사 방식을 통해 호평 받은 사례다. 적어도 <내 차례> 영화 관련 조직적인 비난이나 공격은 감히 누구도 (내심은 몰라도) 공개적으로 시도하지 못했다.
 
그런 사례와 비교하면 본 작품에 대해선 그 시도의 용맹함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다. 결국 간호사 사회 내 '태움' 악습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공감을 얻게 하는 대신, 학교 내 일진들이나 군대 내 선임들의 가해 형태와 큰 차별성 없게 묘사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물론 큰 맥락에선 비슷한 구조적 한계에서 오는 사회악으로 묶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가학적 면모의 극대화와 가해자가 된 피해자 설정 확립에만 몰두하는 건 명백한 한계점이다.
 
물론 영화가 그저 모나지 않게 적당한 선에서 그쳤어야 하다고 주장하는 건 결코 아니다. 그럴 바에야 확 저질러 버리는 패기가 더 유용할 때가 많은 법이다. 그리고 적어도 이 영화 속에서 극단적 표현이나 거친 장면이 거슬릴지언정 적어도 영화를 만든 이가 선정적으로 소재를 소모하려 한 건 아니라고 느꼈다. 주인공들의 표정에는 슬픔이 가득 깃들어 있었다.

다만 본 작품에서 노출된 적지 않은 한계요소가 감독이 품었던 결기의 날을 오히려 무뎌지게 만드는 귀결로 돌아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다음번 주자는 더 예리하게 날을 벼리고 작전을 치밀하게 세워서 돌아오기를 기대해본다.
 
<작품정보>
 
인플루엔자 Influenza
2021|한국|재난 드라마/팬데믹 스릴러
2022. 8. 25. 개봉|73분|15세 관람가
각본/감독 황준하
출연 김다솔(다솔 역), 추선우(은비 역), 김수지(수은 역), 안서희(희정 역) 외
배급 아이 엠(eye m)
 
2021 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초청
인플루엔자 황준하 감독 김다솔 추선우 팬데믹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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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회복지영화제 프로그래머. 돈은 안되지만 즐거울 것 같거나 어쩌면 해야할 것 같은 일들을 이것저것 궁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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