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최하늘 상대로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김현수, 최하늘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 선발 최하늘 상대로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김현수, 최하늘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 LG트윈스


LG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10vs1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LG 타선은 삼성만 만나면 불을 뿜는다. 이번 경기 전까지 LG의 삼성전 타율 0.288(3위) OPS 0.819(2위)로 모두 상위권에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LG 타선은 장단 16안타 5사사구로 10점을 뽑아내며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16안타 중 장타만 7개(홈런 3개, 2루타 4개)였다.

이중 돋보이는 선수는 LG 타선의 정신적인 지주 김현수였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중심타선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삼성 선발 최하늘 공략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회부터 안타와 득점을 시작으로 3회에는 2루타를 기록하더니, 4회에는 2사 만루에서 최하늘의 5구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날 최하늘 상대 성적은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이었다.
 
 현재 97타점으로 타점 1위를 기록 중인 김현수, 그 역시 타점왕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97타점으로 타점 1위를 기록 중인 김현수, 그 역시 타점왕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 LG트윈스


이번 시즌 타격 지표 상위권인 LG에게 인연이 없는 타격 타이틀이 홈런과 타점이다. LG의 단일시즌 최다 홈런은 라모스(2020년)의 38개, 타점은 채은성(2018년)과 김현수(2020년)의 119타점이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정규리그 타이틀을 수상하지는 못했다. 2020년 홈런왕은 로하스(前 kt, 47개), 2018년과 2020년 타점왕은 각각 김재환(두산, 133타점)과 로하스(前 kt, 135타점)가 수상했다.

이번 시즌 김현수가 LG 구단 최초로 타점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김현수는 현재 97타점으로 리그 1위다. 2위 이정후(95타점)와 2개 차이에 불과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타점왕 타이틀에 대해 김현수는 "(타점왕) 욕심이 없으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타점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데 선수들이 출루를 잘해줬고, (내가) 그 상황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타점 생산 비결에 대해서는 "나도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 득점권 상황에서 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현수의 이 말은 거짓이 아니다. 이번 시즌 김현수의 득점권 타율은 0.276로 컨택이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OPS가 0.953로 상당히 높다. 득점권에서 생산한 40안타 중 11개가 홈런으로 장타율이 0.552나 됐다. 김현수가 말하는 운도 분명히 한몫을 했다.

장타의 급증에 대해서 김현수는 "솔직히 말하자면, 시즌 전부터 홈런과 장타에 초점을 맞췄다. 이 부분에 대한 성과는 현재로서는 나쁘지 않다. 나머지 세부적인 부분이 아쉽지만, 내가 택한 것이니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1위 SSG가 최하위 한화에게 패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3게임까지 줄어들었다. 1위에 대해 김현수는 "하늘에 맡기겠다. 우리도 잘하고 있지만, 아직은 SSG가 우리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현재로서는 우리가 가는 길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팀에 보탬이 되는 가을을 꿈꾸는 김현수, 그의 바람대로 타점왕 타이틀 수상과 LG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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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LG트윈스 김현수 타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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