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입단을 공식 발표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셜미디어 이미지

이정후 입단을 공식 발표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셜미디어 이미지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이정후 입단을 발표하며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영어와 한글로 환영 인사를 전했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은 지난 13일 미국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이날 구단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이정후, 16일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서 입단식 

계약 내용은 알려진 대로 6년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 원)를 받고,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으로 이정후가 일찍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앞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 김하성 등을 넘어 한국 선수로는 최대 규모 계약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범위를 넓혀도 이정후의 계약은 추신수가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었던 7년간 1억3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총액에서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키움 히어로즈도 포스팅 수수료 1882만5천 달러(약 247억 원)를 받게 된다.   

이정후는 2017년 키움에 입단해 7년간 활약하며 포스팅 신청 자격을 갖췄다. KBO리그에서 통산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오는 16일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공식 입단식에서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팬들 앞에 선다.

새 중견수 필요했던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잡았다
 
 이정후를 소개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셜미디어 이미지

이정후를 소개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셜미디어 이미지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883년 창단해 올해로 140년을 맞은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8차례, 내셔널리그 23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그러나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올해는 정규시즌에서 79승 83패로 부진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샌프란시스코의 약점은 타격이다. 올 시즌 팀 타율이 0.235로 내셔널리그 구단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특히 마땅한 중견수가 없어 샌프란시스코가 올겨울 보강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루이스 마토스(21), 브라이언 존슨(28), 웨이드 맥클러(23) 등 젊은 중견수가 많다.

그러나 마토스가 76경기로 가장 많이 출전했으나 0.250 2홈런으로 기대에 못 미친 데다가 존슨과 맥클러도 각각 30경기, 20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7년간 꾸준하게 최고의 타격을 보여줬고, 월드클래식베이스볼(WBC) 등 국제대회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정후를 새로운 중견수로 점찍고 과감하게 영입에 나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영입을 발표하며 "외야수 주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일부 외야수를 지명 타자로 이동시켜 타석에 나설 기회를 줄 수도 있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다른 구단으로 보내 더 좋은 기회를 주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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