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가 밝힌 쿠데타 후 숨진 미얀마 어린이 수

최소 53명 군부에 의해 사망... "구금된 어린이·청년 즉각 석방해야"

등록 21.04.21 22:03l수정 21.04.21 22:14l소중한(extremes88)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인한 '시민 불복종 운동'에 '알파(α) 세대'로 불리는 어린 아이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4월 11일 만달레이주 모곡시의 모습. ⓒ 페이스북 'Myanmar Today'

 
미얀마에서 벌어진 쿠데타 이후 최소 53명의 어린이가 군부에 의해 희생됐다고 유니세프가 발표했다. 유니세프는 21일 "2월 1일 (쿠데타) 이후 적어도 53명의 어린이(남 46, 여 7)가 목숨을 잃었다"며 "유니세프는 원칙 없는 체포와 구금된 어린이·청년들에게 행해지는 폭력에 우려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원칙 없는 구금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갖고 있다"며 "유니세프는 여전히 구금돼 있는 어린·청년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니세프는 군부가 폭력을 자제하고 어린이·청년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또한 (유엔의)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과 2019년 제정된 '미얀마 아동권리법(Myanmar Child Rights Law)'에 소중히 명시된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의무에도 주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9일에도 유니세프는 "어린이 45만 명을 비롯한 100만 명 이상의 미얀마인이 장기화된 분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어린이들은 성폭력, 착취, 학대, 구금, 인신매매 범죄에 더 취약해지고 있으며 현재의 위기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후 이에 저항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 과정에서 총 738명이 목숨을 잃었고 3261명이 체포됐다(4월 19일 기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3월 27~30일 소수민족인 카렌족이 머물고 있는 카렌주를 공습했다. 카렌민족연합(KNU)는 4월 2일 성명을 통해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에 대한 공습으로 어린이와 학생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학교, 주택, 마을이 파괴됐다"며 "또한 공습으로 마을을 탈출한 1만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 페이스북 'Karen Unity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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