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활동백과

[지리산활동백과 2022] 산정마을 '느긋한 쌀빵·점빵' 운영자들을 만나다

여름날의 해거름녘은 사랑스럽다. 후끈 달아오른 땅이 식어가고, 산마루에 고여 있던 바람은 등성이를 미끄러져 지상으로 불어온다. 저녁상을 일찍 물리고 대문 밖으로 나가 슬슬 걸으면 딱 좋을 시간. 때맞춰 동네 어귀에 작고 수수한 ...

22.07.30 11:32 ㅣ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24화할매가 품에서 꺼낸 그것... 젊은이들은 서둘러 손을 잡았다

[지리산활동백과 2022] '함양토종씨앗모임' 채화석·심영지

삼 년 전 이맘때다. 젊은이 서넛이 경남 함양군 백전면을 돌며 할머니들을 만났다. 낯선 이들이 마당에 들어와 기웃거리는 것을 경계할 만도 하련만, 할머니들은 일단 말문을 트고 나면 선뜻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고는 시렁(선반) 위 단지나 ...

22.07.12 05:14 ㅣ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23화걷기좋은 도시 남원, 이것만 더해진다면...

[지리산활동백과 2022] 도시·공간·공공디자인 고민하는 '도공디공-회'

도시건축을 전공한 '랄라'에게 전북 남원은 생활의 근거지이자 핵심 연구 주제였다. 사람들을 만나면 남원이라는 도시의 매력에 관해 이야기하곤 했다. "남원, 이런 점 진짜 좋지 않아?" 그럴 때 "맞아,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맞...

22.06.20 15:40 ㅣ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22화"졸업하면 같이 살자", 그 말에 땅 2만평 사서 마을 만들다

[지리산활동백과 2022] 경남 산청 '마당극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는 '극단 큰들'

국도에서 벗어나 고불고불한 오르막길로 접어든다. 갈아 놓은 밭에서 올라오는 흙내음이 향기롭다.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앉은 마을을 지나 계속 올라가니, 어느 순간 주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널따란 터가 나온다.저 멀리 푸르게 이어진 능...

22.05.30 07:17 ㅣ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21화어르신 병원가는 길을 왜 취재하냐고요?

[지리산활동백과 2022] 경남 하동 주민신문 <오!하동>을 만드는 사람들

시골마을에 살아보니 정말로 앞집, 옆집, 뒷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꿰고 있을 만큼 이웃의 존재가 가깝다. 도시에서의 삶에 비해 얼굴과 얼굴이 마주할 일도 잦고, 이웃들은 나를 돕든 간섭하든 지켜보든 내 삶의 일부로 톡톡히 존재감을...

22.05.12 10:38 ㅣ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20화시골에서 카페 연 청년들, 왜 사무실을 하나 더 얻었을까

[지리산활동백과 2022] 경남 하동 '지리산소멸단' 강희·다은씨를 만나다

벚꽃이 피기도 전인 이른 봄, 경남 하동에 다녀왔다. 한 사람 한 사람 빛을 발하며, 모여 모여 열정을 불태우며 하동에서 살아가는 청년들, '지리산소멸단'을 동네책방 '시소'에서 만났다. 지리산소멸단의 운영팀은 네 사람(강희, 다은, ...

22.04.20 10:18 ㅣ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19화"지리산 시골에서 그때 그 기사 쓴 사람, 저희입니다"

[지리산활동백과 - 마치며] 18명의 삶을 기록한 푸른과 자야를 만나다

2020년 봄이었다. 코로나19로 익숙했던 모든 것이 허물어지던 그때,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리산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확진자 수에 따라 하루하루의 계획과 일정이 달라지는 상황에...

21.07.10 11:51 ㅣ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18화"알바비는 직접 정해요" 어느 산골의 진짜 꿀알바

[지리산활동백과] 경남 산청 '청소년자치공간 명왕성'의 코디네이터 김한범씨

평일 오후 네다섯 시. 학교 수업을 마친 중학생들이 학원으로 흩어지기 전에 두셋씩 짝을 지어 들르는 곳이 있다. 경남 산청읍 친환경로 2693에 자리한 '청소년자치공간 명왕성(이하 명왕성)'이 그곳이다. 무뚝뚝한 인상을 주는 건물 입...

21.06.27 11:13 ㅣ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17화지리산 산골의 퀴어축제, 이토록 촌스러운 힙함이라니

[지리산활동백과] 제2회 산내성다양성대축제 준비하는 사람들

전북 남원시 산내면은 2,10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작고 외진 지리산의 농촌 지역이지만, 유독 들고 나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산내에는 서울말 쓰는 사람이 더 많더라'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이런 두메산골...

21.06.12 14:20 ㅣ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16화아이들의 '적나라한' 지도... 어른들은 결국 차를 치웠다

[지리산활동백과]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 문현경 대표가 구례 차없는거리 이뤄내기까지

초등학생들이 쏟아져 나오자 거리는 금세 명랑해진다. 저마다 솜씨를 발휘해 만든 팻말들이, 그걸 꼭 움켜쥔 아이들의 고사리손만큼이나 반짝거려 눈이 부시다."아이스크림이 녹으면 다시 살 수 있지만 지구가 녹으면 다시 살 수 없다!""...

21.05.23 11:54 ㅣ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15화이 산골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돌보냐 묻는다면

[지리산활동백과] 경남 함양 백전의 '다함께사이좋은마을학교'를 방문하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은 이제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 흔히 가져다 쓰는 말이 됐지만, 그 교훈대로 사는 마을은 흔히 보기 어렵다. 일단 농촌에 마을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데다가 아...

21.05.06 14:23 ㅣ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14화무상급식 중단에서 시작된 변화... "다 그분 덕분이에요"

[지리산활동백과] 경남 하동 진교를 누비는 '작은변화 활동가' 이정희씨를 만나다

시골살이를 꿈꾼다고 누구나 쉽사리 도시를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제껏 힘들게 버텨낸 직장이며 점점 커가는 아이들 교육이며, 깊은 관계는 아닐지라도 사는 데는 꽤 유용한 인맥까지, 놓아버리기엔 아까운 것들이 많다. 이렇게 조...

21.04.24 19:15 ㅣ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13화"좀 떠들고 누워도 되는 도서관, 없어서 우리가 만들었죠"

[지리산활동백과] 주민들 손으로 꾸린 전남 구례 '산보고책보고 작은도서관'

세상이 좋아지면서(?) 한 번 생각하면 마냥 좋지만, 두 번 곰곰이 생각하면 '이게 정말 좋은 걸까?' 의심하게 되는 일들이 많아졌다. 이렇게 빨리 찾아온 봄과 봄꽃들을 볼 때 그렇고, 오늘 주문하면 내일 이런 시골집 앞까지도 와 있을 ...

21.04.07 17:26 ㅣ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12화젊은데 귀촌해서 뭐하냐고요? 벌 키우며 유튜브 합니다

[지리산활동백과] 구례에서 산 지 3년째... 위대용씨가 들려주는 '진짜' 시골생활

전남 구례,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이 질문에 비단뱀처럼 반짝이는 섬진강과 노란 봄 편지와도 같은 산수유마을을 꼽는다면, 그는 어느 한때 구례를 잠시 스쳐 지나간 관광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거기서 몇 달이라도 몸 붙이고 살아...

20.12.28 10:26 ㅣ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11화약장수도 발 못 붙인, 산골마을의 비밀 병기

[지리산활동백과] 전북 남원 '산내놀이단'을 만나다

농한기인 겨울이면 동네마다 서커스단을 떠올리게 하는 커다란 천막이 펼쳐졌다. 약장수가 온 것이다. 약장수는 한 번 오면 열흘 넘게 있다가 가는데, 매일 저녁밥 다 먹을 때쯤 되면 '봉고차'가 마을을 돌면서 동네 사람들을 실어 갔다. 주로 할머...

20.12.19 11:50 ㅣ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10화'우리도 마을공동체 해볼까?' 이 엄마들의 결실

[지리산활동백과] 아이들의 공부·놀이 공간 '행복안의봄날센터' 지키는 최홍성미씨

경남 함양군 안의면, 이름에서부터 파릇파릇 새출발의 기운이 느껴지는 '행복안의봄날센터'는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최근 새롭게 지어진 커뮤니티 공간이다.보통 마을의 면단위에는 이같은 역할을 하는 복지회관이 하나씩 갖추...

20.11.28 11:26 ㅣ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9화시골 장터 물려받은 청년들... "서로 바리바리 싸줘요"

[지리산활동백과] 산청 지리산 목화장터 청년기획팀(은영, 재영, 종혁)을 만나다

언제부턴가 도심 한복판에, 혹은 지역 명소나 관광지를 배경으로 '프리마켓'이 들어서며 유행하기 시작했고, 그중 몇몇은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한번 가본 적은 없어도 마르쉐@, 문호리버마켓, 벨롱장, 마켓움 등의 이...

20.11.15 14:27 ㅣ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8화"지리산 산악열차로 100년 먹거리? 경제적으로도 터무니없다"

[지리산 활동백과] 지리산 산악열차에 반대하는 사람들① 최지한 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

최근 경남 하동의 어느 골짜기에서는 생태적 삶의 방식을 찾는 이들이 모여 '지리산 게더링'이라는 이름으로 몇 차례 워크숍과 캠프가 진행됐다. 이 '지리산 게더링'은 일회용품과 화석연료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며 순환 가능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20.10.25 15:13 ㅣ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jirisan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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