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모델의 혁명! 자본의 영향력에서 자유로기 위하여

    ‘인터넷 뉴스는 공짜'라는 뿌리 깊은 의식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2009년 7월 8일, 오마이뉴스는 또 한 번 혁명의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월 1만 원을 내는 유료 독자 10만 명을 모은다!

    5 : 5가 되어야 하는 것은 진보와 보수의 언론 영향력 비율만이 아닙니다.
    인터넷 언론에 대한 광고주와 독자의 영향력도 8 : 2에서 최소한 5 : 5, 그 이상으로 역전되어야 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수익 구조에서 역시 구시대적인 측면이 있음을 솔직히 고백하고, 더 나아가 독자와 콘텐츠에 직접 기반한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 '10만인 클럽'을 시작했습니다.

  • "각성하는 시민이 없다면, 내겐 희망이 없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없다면,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입니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민주정권 10년을 이끌었던 두 지도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가 시민의 힘에 있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그것이 최후의 보루라고 믿기에 저는 오늘 <오마이뉴스> 대표 기자로서 여러분 앞에 희망선언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다시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합시다. 언론의 역사를 다시 한 번 고쳐 씁시다. 여러분과 함께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의 힘으로 시민참여형 인터넷미디어가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세계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오늘부터 <오마이뉴스>는 10만인클럽 회원을 모집합니다. 10만인클럽은 <오마이뉴스>의 경제적 자립을 만들어가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들의 모임입니다. 당신에게 <오마이뉴스>의 값어치는 얼마입니까? 10만인클럽은 월 1만원씩 정기적으로 <오마이뉴스>에 지불하는, 그래서 <오마이뉴스>를 완벽하게 경제적으로 자립시켜 지속가능한 튼튼한 언론으로 만들어내는 이들의 모임입니다.

    <중략>

  • 오늘도 <오마이뉴스>를 방문해주시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실 1백만 독자 여러분, 여러분에게 <오마이뉴스>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제대로 살겠습니다.

    2009.7.8오마이뉴스 대표 기자 오연호

    image

  • 2000년 봄, 우리는 이런 꿈을 가졌습니다.

    새 천년이다, 언론판을 바꿔보자, 시민이 본격 참여하는 새 인터넷신문을 만들자.

    그래서 우리는 2000년 2월 22일 오후 2시 22분 오마이뉴스를 창간했습니다.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흘러 오마이뉴스가 스무 살 성인이 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창간하면서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선언했습니다. 세계에서 최초로 시민기자제도를 선보였습니다. 창간 때 727명의 시민기자가 함께했고, 지난 20년간 8만여 명의 시민기자가 참여했습니다. 우리는 창간사에서 "뉴스의 생산-유통-소비 문화의 혁명"을 선언했습니다.

    시민은 시민기자로서 뉴스를 생산할 뿐 아니라 유통과 소비에서도 더 이상 구경꾼이 아니라 참여자가 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세계 최초로 모든 기사의 말미에 댓글을 달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시민들이 좋은 기사에 원고료를 주는 시스템도 세계 최초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CNN 등 세계 언론들이 "오마이뉴스는 21세기 저널리즘의 미래인가"라며 주목했습니다.

    <중략>

    돌아보면, 오마이뉴스는 지난 20년 동안 참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랑해주시고 채찍질해주신 독자, 시민기자, 10만인클럽 후원자, 광고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image

    세계언론역사의 새 장을 연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청춘을 바쳐 헌신적으로 일해온 전현직 직원과 그 가족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마이뉴스가 초심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오마이뉴스와 크고 작은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2020년 2월 21일
    창간20주년을 맞으며
    오마이뉴스 대표이사 오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