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시] 야동보다 더 '야'한 동영상
<전라일보> 12월 9일 설승호의 전라만평
▲ <전라일보> 12월 9일 전라만평 ⓒ 설승호
침을 질질 흘리며 보는 동영상이 있다.
눈을 게슴츠레 뜨고 보는 동영상이 있다.
이렇게 야할 수가
이 동영상만 틀어놓으면 모두가 잔다.
청소년만 볼 수 있는 동영상이 있다.
혼자 보는 동영상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봐야하는 동영상이다.
이렇게 야할 수가
좌편향 돌려놓겠다고 우익인사 돌리는 것이 시원치 않아
직접 동영상 제작했단다.
장차 한나라당에 표 줄 아이들이기에
필수 영양분 듬뿍 넣으면 똑똑해지니 모두 뺐다.
똑똑한 것들은 도움이 안 된다.
‘공구리 급식 영양식’이라고 들어보셨나?
들어보지 못했으면 말을 하지 마라.
현대사는 MB 맘대로!
청계천 운하 뚫어 물길 낸 건설의 기수
MB를 현대사의 중심에 두고
MB가 존경하는 이승만, 박정희, 심지어는 전두환을 미화
그들을 힘들게 한 4·19는 데모일 뿐
5·18도 6월 항쟁도 모두 가치 없는 짓거리
더군다나 빨갱이와 악수한 회담은 현대사의 수치
아, 그렇게 알맹이는 모두 빼고 껍데기만 넣었다.
머지않아 우리 아이들 영양실조 불보 듯하다.
그냥, 야동에 하고 싶은 말 이들을 향해 하고 싶다.
“야! 우리 애들은 그냥 놔둬라!”
덧붙이는 글
신문 만평 중 가장 이슈가 되는 만평을 골라 풍자시 형식으로 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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