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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시] '시집 절대 못 가' 등급 선생님

<국민일보> 12월 12일 국민만평을 보고

등록|2008.12.12 08:05 수정|2008.12.12 10:27

▲ <국민일보> 12월 12일 국민만평 ⓒ 서민호


예쁜 여자 선생님은 1등 신붓감
못생긴 여자 선생님은 2등 신붓감
이혼한 여자 선생님은 3등 신붓감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은 4등 신붓감
그리고 전교조 선생님은?

선생님 아닌 예쁜 그녀가 빚어 놓은
역사에 길이 남을 이 말들이 싹이 나옵니다.
드디어
확실히 열매를 맺었습니다.

일제고사에 아이들을 내몰면
서로 밟고 경쟁하여
아이들까지 자살로 내몰 수 있다고
그리 하지 말자고
제발 그리 하지 말자고

하지만 그들을 내쫓았습니다.
그 소리 듣기 싫어

회전의자에 앉은 뇌물 먹은 교장
여전히 손 벌리는 촌지 교사
복도를 활보하는 성추행범
교문 밖의 전교조 교사

그리고 학교 안에서는 모두 함묵합니다.
전교조 아니므로 침묵합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인 걸요.
시나브로 당신에게도 미칠 것임을 모르고

학교에는 이제 누가 남나요?

당신은 등외입니다.
'시집 절대 못 가' 등급입니다.
시집가려면 '선생님' 자라도 떼야지요?

감사합니다.
그 은혜에 눈물 납니다.
덧붙이는 글 신문 만평 중 가장 이슈가 되는 만평을 골라 풍자시 형식으로 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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