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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시] "이보라우여! MB동무, 기건 내 꺼우다!"

<경향신문> 12월 16일 장도리를 보고

등록|2008.12.16 09:20 수정|2008.12.16 09:20

▲ <경향신문> 12월 16일 장도리 ⓒ 박순찬


제대로 보여 줄 때가 됐다. 밀어붙이기
갈아엎을 때가 됐다. 1970년대 새마을 운동하듯
경제달인 박정희 내세웠으니 그분을 따라 해야 한다.
4대강 물길 내야 한다. 고속도로 건설하듯
질풍노도와 같이 밀어붙여야 한다.
머뭇거릴 수가 없다.
속도전이다. 반대자 세 모으기 전에
전광석화 같아야 한다.
질풍노도 같이 몰아붙여야 한다.

난 조선로동당대회 하는 줄 알았다.
둘만 앉아서 그랬단다.

줌앞줌뒤였으면 했는데, 내 생각이
근데 너무 딱 들어맞았다.
기어이 대운하 물길이 뚫린다. 말 바꾸어서

김정일은 인민 끌어안고 다독거리고
MB는 시장 할머니 끌어안고 눈물 흘리고
인민이 잘 살도록 빨리 강성조국 건설해야 한다.
서민이 잘 살도록 빨리 건설경기를 살려야 한다.
어련하시겠어.

저기선, “장군님, 영도 아래”
여기선, “대통령 지휘 아래”

아무리 봐도 다른 점을 찾을 수가 없다.
근데 왜 이 둘은 앙숙이지?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이제 북에 있는 동무 알면 분명 이럴 거다.
“이보라우여! MB동무, 그건 내 꺼우다!”
덧붙이는 글 그 시대의 이슈를 가장 잘 요약한 것이 만평입니다. 그런 만평을 한 편 골라 읽으며 풍자시 한 수를 지어 봅니다. 이름 하여 [만평시]라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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