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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평시] 믿을 놈 없다더니

언제나 전직 대통령 공포에서 자유로우려나

등록|2009.04.09 09:22 수정|2009.04.09 09:22

▲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서 활짝 웃고 있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모습이 이리 화사한데... ⓒ 노무현홈페이지




평검사들과 까놓고 얘기할 땐 희망이 있었습니다.
막가자는 거지요?
유행어도 회자했습니다.

청탁하면 패가망신이라고 했습니다.
시골에 사는 별 볼 일 없는 사람 만나고 그러지 말라고 했습니다.
참 멋있었는데
정말 그럴 듯했는데


그분이
그 검사님들 앞에 불려나가겠답니다.
다시 탁 까놓고 대화해 보겠답니다.

자신이 받은 돈인지
아내가 받은 돈인지
아니면 조카사위가 받은 돈인지
형님께서 받은 돈인지
……

그래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엘리엇이 이미 가르쳐줬습니다.

허탈감에 쓰러지는 사람들 소리가 쿵하고 납니다.
덧붙이는 글 *[세평시(世評詩)]는 우리사회를 덮는 이슈들에 대하여 짚어보는 풍자시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詩線)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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