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석영의 <개밥라라기별> 표지 ⓒ 문학동네
개밥바라기, 계명성, 샛별
이름도 고와라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와!
성경의 예언을 이루려고 그랬구나
뭇별들 위에 우뚝 솟아 그리도 아름답더니
이제는 뭇매를 맞으며 너덜너덜
너털웃음을 웃어야 하니
땅을 그리워한 탓에
그리도 아픈 울음을 울어야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인 걸
그걸 너만 몰랐다는 것은
그 누구도 깨닫지 못하는 아이러니
가장 높은 구름 위에 오를까
가장 높은 MB의 보좌 곁에 오를까
고민을 안 해 본 것은 아니련만
그리도 달궈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그리도 숨 가쁘게 외치는데
중천으로 샛별 빛나는 동리에
개 짖는 소리만 요란하다.
개 주인의 개밥주기가 늦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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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님의 <개밥바라기별>이란 소설을 요새 이는 황석영 논란에 살그머니 빗대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