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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평시] 개밥바라기별의 추락

그냥 '개밥주기'라고 해?

등록|2009.05.18 10:50 수정|2009.05.18 10:50

▲ 황석영의 <개밥라라기별> 표지 ⓒ 문학동네


개밥바라기, 계명성, 샛별
이름도 고와라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와!
성경의 예언을 이루려고 그랬구나
뭇별들 위에 우뚝 솟아 그리도 아름답더니
이제는 뭇매를 맞으며 너덜너덜
너털웃음을 웃어야 하니

하늘에 있을 때
땅을 그리워한 탓에
그리도 아픈 울음을 울어야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인 걸
그걸 너만 몰랐다는 것은
그 누구도 깨닫지 못하는 아이러니

가장 높은 구름 위에 오를까
가장 높은 MB의 보좌 곁에 오를까
고민을 안 해 본 것은 아니련만
그리도 달궈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그리도 숨 가쁘게 외치는데

중천으로 샛별 빛나는 동리에
개 짖는 소리만 요란하다.
개 주인의 개밥주기가 늦었나 보다.
덧붙이는 글 *[세평시(世評詩)]는 우리사회를 덮는 이슈들에 대하여 짚어보는 풍자시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詩線)이었으면 합니다.
*황석영님의 <개밥바라기별>이란 소설을 요새 이는 황석영 논란에 살그머니 빗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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