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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폭염 속 경운기는 사랑을 싣고

등록|2018.07.21 21:02 수정|2018.07.21 21:04

▲ ⓒ 김학용


▲ ⓒ 김학용


▲ ⓒ 김학용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21일 오후 전남 광양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는 일제히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록적인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르신 부부가 탈탈거리는 경운기를 몰고 주차장에 나타난 것이다.

들녘에서 일을 마치고 온 듯 경운기에는 농기계가 가득 실렸고 폭염을 피하고자 형형색색의 우산도 여러 개 달았다. 쇼핑을 마치고 능숙한 솜씨로 주차장을 떠나는 어르신 부부는 며칠째 이어지는 더위에 웃음도 안 나오는 날씨에 모처럼 환한 웃음을 전했다.

폭염에 넋 나간 이들에게 여유로움을 가르쳐준 어르신, 역시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네요. 이 무더운 여름, 부디 안전운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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