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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준케이, "나의 20대는 온통 간절함이었다"

인터뷰 - 2PM 준케이, 솔로앨범 <나의 20대> 발표

17.11.27 18:58최종업데이트17.11.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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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의 보컬 준케이가 새 솔로앨범 <나의 20대>를 발표했다. 소미, 박지민, 더블케이 등이 피처링에 참여했고 준케이가 전곡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준케이의 인터뷰가 열렸다.

대중과 공감 나누고파

▲ 준케이 2PM의 멤버 준케이가 새 솔로앨범 <나의 20대>를 발매했다. 이를 기념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열고 앨범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JYP


준케이는 하고 싶은 음악과 대중이 원하는 음악의 조율을 중요시하게 됐다. 작년에 발표한 'Think about you'란 곡은 음악적으로 하나의 도전이었는데 마니아들을 위한 곡에 가까웠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신의 이야기, 대중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총 5곡이 실린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이사하는 날'이다. 소속사 사장님이 노래를 듣고 "눈물을 찔끔했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웃어 보였다.

"내 이야기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넣으려고 노력했다."

준케이는 자신의 생각에 갇혀 있거나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고집부리는 태도를 경계했다. 그보단 마음을 열고 주변의 이야기를 듣는 걸 선호한다. "요즘 <믹스나인>이나 <더 유닛> 같은 프로그램들을 보면 옛날의 제 생각이 나더라"면서 "더 간절한 사람이 눈에 띄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데뷔 시기의 간절했던 마음을 다시 끄집어내려고 요즘 노력한다고 털어놨다. 그게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싸이월드로 돌아본 준케이 "나의 20대는 매일이 '간절함'"

▲ 준케이 2PM의 멤버 준케이가 새 솔로앨범 <나의 20대>를 발매했다. 이를 기념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열고 앨범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JYP


준케이는 그런 초심을 끌어내기 위해 자신이 활용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예전에 한창 열심히 하루하루를 기록했던 싸이월드에 들어가 보는 것이다.

"싸이월드를 보니까 예전에 제가 비공개로 일기를 많이 썼더라. 내 20대의 일기 내용은 모두 절실함이었다. '내 20대는 연습만 하고 지나가겠지', '언제까지 연습할까' 그런 내용들과 월말평가를 끝내고 나서 '너 대체 왜 그랬니' 하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오글거리는 글들이 많이 담겨있더라."

연습생 생활을 4년 했다는 준케이는 이번 앨범의 두 번째 트랙 '11월부터 2월까지'의 피처링을 맡아준 같은 소속사 후배 소미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답했다. "소미는 17살인데 벌써부터 자기 노래를 만들고 가사를 써와서 밥 먹는데 제 앞에서 노래도 부르고 그런다"고 전했다. "어린데도 음악적 욕심을 갖고 열심히 하는 걸 보니 데뷔해서 잘 됐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마음도 밝혔다.

지금 만 29세인 그는 "20대는 정신없이 달려왔다"고 했다. "나의 20대는 내가 꿈꿨던 걸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30대에는 더 융통성 있게, 계속 음악 열심히 하면서 무대에 오래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대 경험 중 가장 좋았던 경험 하나를 꼽아달라는 부탁에는 "2PM이란 팀의 멤버들을 만난 것을 아직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 "살아가다 보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일도 많고 그런데 착한 아이들과 함께 팀이란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다"고 했다.

반대로 20대 때 힘들었던 것은 무엇일까. 이에 준케이는 "살아가면서 제 입장을 분명히 말하는 것과 남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걸 구분하기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며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으면서 나의 의견을 잘 전달하는 것을 배워가는 시간"이었다고 20대 때 어려웠던 것들 중 한 조각을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30대에 이루고 싶은 것, 20대와 다른 모습을 기대하는 게 있을까. 준케이는 곰곰이 생각한 후 다음처럼 말했다.

"20대 때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으니 30대 때는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서고 싶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2PM, 군 복무 후 완전체로 돌아올 것

▲ 준케이 2PM의 멤버 준케이가 새 솔로앨범 <나의 20대>를 발매했다. 이를 기념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열고 앨범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JYP


내년 입대 예정인 준케이는 현재 군복무 중인 멤버 택연을 그저께 만났다고 했다. 비가 오는 중에도 첫 외박을 나온 택연을 만나 밥을 먹고 스티커 사진을 찍자는 택연의 부탁에 함께 사진을 찍어 나눠 가졌다는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택연이 더 건강해 보여서 좋더라"고 했다. 

이제 2PM 멤버들은 차례차례 군에 입대한다. 멤버들끼리 "솔로 활동 열심히 하면서 입지를 굳히면 좋겠다", "군대 다녀와서 다 같이 콘서트 하자"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와서 같이 뭉칠 것을 약속했다고 전한다. 오래 팀을 잘 이어가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준케이의 20대는 꿈과 함께여서, 2PM 멤버들과 함께여서 더욱 행복했는지도 모른다.

준케이 이사하는날 2PM 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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