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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측 "한국 알리려 했다, 정치 해석 지나쳐"

민유라-알렉산더 소속사 "올림픽은 국가간 경쟁이 아냐... 한국 문화 알리고 싶어"

18.02.07 11:47최종업데이트18.02.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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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아리랑~' 지난해 7월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1차 선발전. 시니어 아이스댄스팀 민유라와 알렉산더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이어 피겨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조도 독도 논란에 휘말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지난 6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의 프리댄스 음악 <홀로 아리랑> 가사에 '독도'가 언급돼 국제빙상연맹(ISU)에 문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축구 박종우 선수가 독도 세리머니를 펼치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연맹 입장에서는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제빙상연맹(ISU)에 먼저 문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맹 측이 ISU에 문의한 부분은 프로그램 초반부 가사 중 '독도에 간밤에 잘 잤느냐' 구절이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올 시즌 프리댄스 음악으로 가수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최종적으로 가사가 없는 버전을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의 소속사인 두드림마케팅 김택용 대표는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7일 기자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그저 '홀로아리랑'의 선율이 너무 좋고 한복과 함께 아리랑이라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것뿐"이라며 "가사의 일부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건 지나치다"고 얘기했다.

김 대표는 "올림픽 헌장 1장 6조에 나와 있듯이 올림픽에서의 경쟁은 개인이나 팀의 경쟁이지 국가간의 경쟁이 아니지 않냐"고 되물으며 "개인적으로는 가사 수정 없이 연기하고 싶지만 빙상 연맹에 소속되어 있는 선수다보니 연맹이 정한 룰에 따라 행동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6일 밤 강릉 선수촌에 입촌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은 이번 우려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은 <연합뉴스> 등과 인터뷰에서 "가사가 사라지더라도 경기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괜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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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독도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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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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