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본문듣기

전설은 영원하다... '인디아나 존스' 80세 현역의 건재함

[미리 보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23.06.23 09:07최종업데이트23.06.23 09:07
원고료로 응원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할리우드 어드벤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981년 이후 계속해 시리즈를 이어온 이 영화가 매듭을 짓는 건 영화팬들에겐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의 사전 프레스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이후 15년 만에 나오는 5번째 편이자 최종편이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전 세계 누비는 액션, 여전히 짜릿하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1969년 뉴욕,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 분) 앞에 대녀 헬레나(피비 월러-브리지 분)와 오랜 숙적 위르겐 폴러(매즈 미켈슨 분)의 세력이 등장한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운명의 다이얼을 손에 쥐는 것.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다이얼을 차지하려는 쫓고 쫓기는 위협 속에 인디아나 존스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새로운 모험에 뛰어든다.

이러한 줄거리를 갖는 이번 다섯 번째 시리즈는 1편부터 4편까지의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을 맡으려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제임스 맨골드가 스티븐 스필버그 대신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스필버그는 총괄 제작으로 이번 작품에 참여했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로건>(2017), <포드 V 페라리>(2019) 등을 선보인 감독이다.

1942년생인 해리슨 포드는 고령임에도 여전히 세련된 액션을 선보인다. 나이에 걸맞은 중후함을 품으면서도 강인한 에너지를 잃지 않는다. 나이라는 물리적 틀을 깨고 극 중 새로운 모험에 뛰어든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이 해리슨 포드가 실제로 배우로서 감행하는 모험과 묘하게 겹치면서 울림을 자아낸다.  
   
시리즈의 최종인 만큼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다. 이번 작품의 제작비는 약 2억 9470만 달러로, 전편 시리즈들의 제작비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이처럼 시리즈 사상 최고 제작비로 완성한 이번 작품은 제작비에 비례한 역대급 스케일을 보여준다. 특히 모로코,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등 전 세계를 넘나드는 로케이션 촬영은 '모험'이라는 키워드에 걸맞은 글로벌한 풍경들을 제공해 영화팬들을 사로잡는다. 

각 지역만이 뿜어내는 분위기가 이 작품을 매력적으로 만드는데, 특히 모로코 탕헤르 거리에서 낡은 삼륜차를 타고 벌이는 추격신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또한, 화려함을 자랑하는 퍼레이드 장면은 스코틀랜드 대도시의 거리를 일주일간 통째로 세팅해 촬영했다고 하니 그 규모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해리슨 포드는 이 같은 로케이션 촬영에 대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은 관객들이 영화 속 세계 여러 장소에 가서 실제로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라고 공식 인터뷰를 통해 말한 바 있다. 그런 만큼 다양한 나라의 이국적인 풍경들은 이번 시리즈의 중요 관람 포인트라고 해도 무방하다.
 
역대급 제작비와 노력 덕분일까. 이번 다섯 번째 시리즈는 지난 5월 제76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최초 공개됐고, 해리슨 포드는 명예 황금종려상을 깜짝 수상하기도 했다.

레전드는 영원하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레전드 액션 어드벤처'라는 수식어를 끝까지 지키고 증명해내기 위해 <인디아나 존스5>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핵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액션의 맛을 잘 지켜내며 완성도를 높였다. 맨몸 액션에서부터 총격신, 긴박감 넘치는 자동차 및 비행기 추격전은 명불허전이었다.

해리슨 포드가 현재 80세 고령인 만큼 어쩔 수 없는 액션의 한계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 훌륭히 메워줬다. 극 중 인디아나 존스와 이번 탐험 내내 동행한 대녀 헬레나의 액션은 영화에 화끈함을 더했다. 주저함도, 겁도, 고민도 없이 앞으로 질주하는 헬레나의 활약은 영화에 끊임없는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어준 것.

또한, 오랜 숙적 위르겐 폴러 세력은 빌런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극에 위기감과 짜릿함을 부여한다. 인디아나 존스는 그들과 운명의 다이얼을 손에 쥐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일분일초를 다투는 쫓고 쫓기는 급박한 신들은 2시간 33분이라는 이 영화의 긴 러닝타임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1981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흥행작 <레이더스>로 첫 출발을 알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이후 액션 활극의 진수를 보여주며 최고의 오락 영화로 자리 잡았다. 이번 작품의 바로 전작인 네 번째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8)은 세 번째 시리즈인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1989) 이후 무려 19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네 번째 시리즈 이후 15년 만에 이번 마지막 다섯 번째 시리즈가 선보이게 된 것이니 그 오랜 역사를 가늠해볼 수 있다.  

지난해 7월에서 거의 1년 뒤인 2023년 6월로 개봉이 미뤄진 끝에 드디어 세계 팬들을 만나게 된 <인디아나 존스>.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촘촘한 서스펜스와 두뇌를 총 가동하게 하는 추리로 마지막 매듭을 짓게 된 이 영화는 최고 스케일로 촬영된 만큼 극장에서 일반 상영과 함께 IMAX, 돌비 시네마, ScreenX, 4DX 등 특별 포맷으로 개봉 예정이다.
 
영화 정보

[제목]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원제] 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해리슨 포드, 피비 월러-브리지, 안토니오 반데라스, 존 라이스 데이비스, 쇼넷 르네 윌슨, 토비 존스, 보이드 홀브룩, 에단 이시도르 그리고 매즈 미켈슨
[수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러닝타임] 153분 (2시간 33분)
[개봉] 2023년 6월 28일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인디아나존스 해리슨포드 운명의다이얼 월트디즈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