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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무시 못 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작진의 고심

[현장]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특집 기자간담회

23.06.15 16:01최종업데이트23.06.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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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한국 여행기를 그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꾸준한 전진 끝에 비로소 300회를 맞이했다. 그간 코로나 팬데믹부터 시청률 하락까지 여러 위기를 겪으며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고, 2년 만에 '리부트'로 새롭게 출발하기도 하며 다시금 도전한 끝에 이뤄낸 성과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출연진인 개그맨 김준현, 방송인 알베르토, 모델 이현이, 그리고 장재혁 제작팀장이 참석했다.

알베르토 "한류 덕에 한국에 관심 늘어"
 

▲ 알베르토-이현이-김준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축하! 알베르토 방송인, 이현이 방송인, 김준현 코미디언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 한국 여행기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 이정민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 한국 여행기다. 여행 그대로의 보는 즐거움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까지 선사하는 국내 여행 리얼리티로서, 지난 2017년 6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해 7년째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파일럿 방송 시청률 1%를 돌파하며 출발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2018년 1월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5%를 기록했고, 2023년인 지금까지 장수하고 있다. 장재혁 제작팀장은 "알베르토와 알베르토의 친구들로 시작했다"라고 이 프로의 시작점을 회상하며 "파일럿 방송이 나간 후 엄청난 반응이 쏟아져서 정규 편성이 됐다. 정규 1회를 멕시코 크리스티안 친구들이 채워줬는데 이번 300회 특집에서 크리스티안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게 돼 신기하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300회까지 올 줄 몰랐다. 중간에 힘든 시기도 있었고, 그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많은 고민도 있었다. 떨어지는 시청률을 바라보며 꾸역꾸역 참으며 지금까지 걸어왔는데, 고군분투하는 저희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여전히 어려운 점도 있다. 콘셉트에 맞는 출연자들을 만나고 선별하고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느낀다. 추천과 소개를 주변에 많이 부탁드린다." (장재혁 제작팀장)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알베르토 알베르토 방송인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 한국 여행기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 이정민


알베르토는 파일럿 첫 회부터 출연해 지금까지 프로그램의 중심을 지켜온 개국공신 멤버다. 고국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온 지 17년이 됐다는 알베르토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이탈리아 친구들이나 유럽 친구들은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대부분 몰랐다"라고 운을 떼며 "이곳에서 오래 살면서 많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소개하고 싶었는데 이 프로가 생기면서 그걸 실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저랑 마음이 잘 맞는 프로인 것 같다. 7년 동안 계속 하면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변화를 보는 것도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예전엔 한국을 몰랐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BTS, 한글 등 한류를 많이 좋아해주시지 않나. 덕분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달라진 것 같아 이런 변화가 기쁘다." (알베르토)

김준현 "우리만큼 100% 리얼 여행 없을 것"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김준현 김준현 코미디언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 한국 여행기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 이정민


김준현 역시 알베르토처럼 원년 멤버지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300회까지 오는 데 알베르토가 없었으면 안 됐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알베르토를 거치지 않고서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방송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협회장이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알베르토를 치켜세웠다. 이어 "저는 1년 정도 외도를 하고 돌아왔는데 늘 이 자리를 지켜준 터줏대감 알베르토 덕분에 여기까지 온 거다"라고 덧붙였다. 

"친구들이 여행 계획을 짤 때 제작진은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우리 프로그램은 100% 진짜 리얼리티다. 진짜는 질리지 않잖나. 제작진분들도 정말 열심이다. 편집에 목숨을 건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더라. 여러 요소들 덕에 우리 프로가 3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김준현)

이현이는 지난해 '리부트'부터 합류했다. 그는 "애청자로 너무 재밌게 보다가 합류하게 돼서 제안이 왔을 때 뛸 듯이 기뻤다"라며 "예전에는 시간이 나면 해외에 나갈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한국에 이렇게나 가볼 곳이 많구나 하고 느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같이 가고 싶은 장소가 정말 무궁무진하더라. 방송에 나온 여행지 리스트를 배포해주시면 저에게도, 여행자분들의 한국 관광에도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아이디어를 전하기도 했다.  

"저는 거의 매 회차를 필기하면서 방송하고 있다. 한국 사람인데도 안 가본 좋은 곳이 너무 많더라." (이현이)

300회까지 진행해오며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동안 출연 국가 및 인종 편중에 대한 비판이 있어온 것에 대해 장재혁 제작팀장은 "그동안 계속 지적된 부분이고, 제작진도 많이 고민한 부분이다"라며 "제작진으로서 시청률을 무시할 수가 없는데, 시청률이 잘 나오는 국가가 있어서 아무래도 그런 나라들로 다닌 게 있다. 상업 유료 방송이다 보니 이런 지점이 저희도 고민이고, 그래서 극복의 일환으로 르완다, 네팔을 다루기도 했고, 아프리카 국가도 섭외 중이다. 그런데 막상 친구들 데리고 오려고 할 때 비자, 출입국 관리 등 제한점이 있어서 굉장히 힘들더라. 어렵지만 현재 아프리카, 아시아 국가들의 출연진을 섭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이현이 이현이 방송인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 한국 여행기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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