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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 찢는 팬들의 함성, 7년의 저력 보여준 NCT 127

[공연 리뷰] NCT127 월드투어 개막, 1만여 명 관객 열기로 가득 메우다

23.11.20 14:29최종업데이트24.04.22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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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127 월드투어 'NEO CITY : SEOUL - THE UNITY' ⓒ SM엔터테인먼트

 
SM 대표 보이그룹 중 한 팀인 NCT 127(엔시티127)이 KSPO DOME을 뜨겁게 달구면서 월드투어의 화려한 문을 열었다. 지난 19일 서울 올림픽 공원 KSPO DOME에서 거행된 NCT 127의 세번째 투어 < NEO CITY : SEOUL - THE UNITY > 3일차 공연은 현장을 가득 메운 1만여 관중들의 응원과 멤버들의 멋진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면서 초겨울의 추위를 단숨에 날려 버렸다. 

'기원'(The Origin)', '연결(The Link)'에 이은 3부작 공연의 피날레는 '통합'(The Unity)'이었다. 이를 통해 NCT 127은 지난 7년여 동안의 그룹 성장뿐 아니라 하나의 챕터 완성, 그리고 또 다른 장으로 나아가는 팀의 미래 지향적 모습을 담아냈다. 

지난 10월 발매된 정규 5집 < Fast Check >를 중심으로 NCT 127의 이름을 화려하게 빛내준 대표곡들이 쉼 없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줬다. 고막이 찢어질 듯 터져 나온 관객들의 함성에 힘입어 NCT 127은 더욱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연출해냈다. 

초반부터 폭풍 질주... 이게 바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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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127 월드투어 'NEO CITY : SEOUL - THE UNITY' ⓒ SM엔터테인먼트

 
< The Unity > 공연의 처음을 알리는 'Intro + Punch', 그리고 그룹의 정체성을 담은 'Superhuman', 'A-Yo' 등 폭발력 강한 곡들로 시작을 알렸다. 팬들의 목소리는 마치 지붕을 뚫어 버릴 것 처럼 강력했다.  

그런가 하면 공연 초반부터 화려한 폭죽, 꽃가루가 터지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일찌감치 열기를 내뿜었다. 중앙 뿐만 아니라 동서남북 가로지르는 무대를 휘저으며 멤버들은 2명씩 합을 지어 움직이는 등 먼발치에 있는 관객들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엄청난 속도로 질주한 NCT 127은 '불시착'(Crash-Landing)', '무중력(Space)', '타임 랩스(Time Lapse)'등 느린 템포로 진행되는 알앤비 곡들로 잠시 숨을 돌리기도 했다.  

"공연 3일차...아직도 떨린다"
 

NCT 127 ⓒ SM엔터테인먼트

   
"첫째, 둘째 날 보다 오늘 더 함성이 크다"(쟈니)라는 말처럼 멤버들은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땀은 비록 우리가 더 많이 나겠지만...이 공연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해찬), "3일차인데도 아직 떨린다"(도영) 등 저마다의의 소감으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곧이어 현장을 찾아준 동료 NCT 드림 멤버들 외에 정식 데뷔가 임박한 NCT 뉴팀, 그리고 방송인 조나단 등 초대손님들을 일일이 열거하자 관객들은 박수로 이들을 반갑게 환영해줬다. 이후 NCT 127은 "Parade', 'Yacht', 'Je Ne Sais Quoi' 등 신작 음반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잠시 멈췄던 엔진을 재가동했다. 

'소방차', 'Cherry Bomb' 등 NCT 127의 활동을 대표한 곡들이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 어우러지자 공연은 절정에 달했다. 특히 실제 소방차 처럼 꾸민 구성과 소화전을 가동시키는 듯한 연출에 힘입어 색다른 볼거리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자칭 '남성 중창단'이라고 표현할 만큼 서정적인 발라드 4곡을 연달아 열창했다. 이를 통해 결코 힙합, 댄스 기반의 음악만이 이 팀의 모든 것이 아님을 과시했다. 

내년 1월부터 세계 순회 공연 돌입
 

NCT 127 월드투어 'NEO CITY : SEOUL - THE UNITY' ⓒ SM엔터테인먼트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원곡 이상의 재미를 연출해낸 'Favorite(Vampire)', 쿵푸 영웅 이소룡(브루스 리)를 오마주한 '영웅(Kick It)' , '질주' 등 NCT 127의 대표곡 모음으로 콘서트의 후반부를 멋지게 장식한 이들은 앙코르 '다시 만나는 날'로 다음 만남의 기회를 약속했다. 사고로 인해 재활 치료중인 태일을 제외한 8명은 원숙한 무대로 7년 여의 관록을 보여줬다.  

대형 커튼을 설치한 공중 부양 무대를 비롯해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꾸민 현장 세트와 뒷배경을 화려하게 채워넣은 CG 영상물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한편 오는 24~26일 역시 같은 장소에서 2주차 공연을 펼치는 NCT 127은 내년 1월부터 일본 돔투어를 시작으로 세계 각지를 누비는 월드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NCT127 N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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