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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도전' 홍명보호, 울산 HD의 2024시즌은?

[K리그 1] 차근차근 전력 보강 성공, 사상 첫 3연패 위해 담금질 돌입

24.02.13 09:29최종업데이트24.02.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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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리그 2연패를 달성했던 울산 HD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탈락에 대한 여파가 아직도 화끈하게 남아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프로 축구 리그인 K리그 1의 개막 일정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오는 3월 1일,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와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4 K리그 1의 일정이 시작된다. 공식 개막전을 앞둔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구단 역사상 첫 3연패라는 대기록을 목표로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난 2021시즌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홍명보 감독은 확실한 리더십과 과감한 승부수를 바탕으로 울산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매번 우승 길목에서 발목을 잡았던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와의 상대 전적에서 압도하기 시작했으며 고비에서 흔들리지 않는 팀의 정체성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포항에는 4전 2승 2무를 기록했고 전북에는 3승 1패의 압도적인 성과를 이룩하며 울산의 위엄을 알렸다.
 
2022시즌과 2023시즌, 2년 연속 리그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며 울산 천하 시대의 서막을 알렸던 홍 감독의 울산은 다가오는 2024시즌 리그 우승과 함께 아시아 정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담금질에 한창이다.
 
약점 보강과 베테랑 수혈까지, 분주했던 울산의 겨울

리그 타이틀 방어와 아시아 정복이라는 상향된 목표를 설정한 울산이었으나 주축 자원들의 이탈은 막지 못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국가대표팀 부동의 우측 풀백 김태환은 자유 계약 신분을 얻어 숙적 전북 현대로 향한 것을 시작으로 조지아 크랙 바코 역시 자유 계약 신분으로 최강희 감독의 산둥 타이산(중국)으로 향했다. 이에 더해 U-22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해줬던 조현택은 군대 문제 해결을 위해 김천 상무로 떠났으며 주전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으로 활약했던 정승현은 아시안컵 직후 UAE(아랍에미리트) 알 와슬로 떠났다.
 
팀의 미래 자원이었던 김태현은 일본 사간 도스로 떠났으며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던 최석현 역시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K리그 2, 부천 FC로 임대를 떠났다. 이에 더해 베테랑 김성준은 자유 계약 신분으로 천안 시티로 떠났고 지난해 수원 FC에서 임대 신분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던 오인표 역시 김도균 감독이 부임한 서울 이랜드로 향했다. 대규모 이탈을 바라봤던 울산은 이에 상응하는 이적 시장 행보를 보이며 차근차근 보강을 시작했다.
 
측면 수비 불안을 해갈하기 위해 자유 계약 신분을 획득한 포항 심상민을 획득한 울산은 이에 더해 올림픽 대표팀 우측면 수비수 김주환을 영입하며 불안함을 지웠다. 정승현이 떠나간 자리에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과 김영권과 함께 호흡을 맞춘 베테랑 수비수 황석호를 영입했으며 최후방 골문에는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문현호를 수혈하며 후방에서 안정감을 더했다. 에이스 바코가 떠나간 자리에는 브라질 특급 미드필더 켈빈을 영입했으며 지난해 여름 박용우가 떠나간 자리에 브라질 미드필더 마테우스를 수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그치지 않고 울산은 K리그 2로 강등된 수원 삼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선보인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고승범을 영입했으며 측면 수비와 미드필더 전 지역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김민우를 자유 계약 신분으로 영입하며 화룡점정을 더했다. 이적이 유력했던 이청용까지 잔류를 선언한 울산은 이제 완전체로 2024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거센 대항마 등장과 내부 결속까지, 3연패 가능할까
 

올해도 리그 우승 달성 가능할까 ⓒ 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 개막을 앞두고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울산은 이제 구단 역사상 첫 리그 3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K리그 출범 이후 리그 3연패에 성공한 팀은 단 2팀, 성남(93~95, 01~03)과 전북(17~21)이 있다. 울산이 이번 시즌 우승에 달성할 경우, K리그 역사상 3번째로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대기록 도전에 앞서 이번 시즌 울산의 리그 타이틀 자리를 위협할 대항마들이 속속히 전력 보강과 담금질에 한창이다. 먼저 가장 강력한 리그 우승 경쟁자로 꼽히는 전북은 티아고, 김태환, 이재익, 에르난데스 등과 같은 강력한 자원들을 등에 업고 2년 만에 리그 타이틀 회복을 노리고 있으며 전력 누출이 심했던 포항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성장했다. 이에 더해 리그 최고 명장을 수혈한 김기동 감독의 FC 서울 역시 무시무시한 전력을 갖췄다.
 
류재문, 윌리안, 최준과 같은 알짜자원들을 수혈한 서울은 핵심이자 주장 기성용과의 재계약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특급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와 계약을 체결하며 리그 우승권을 노리는 팀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이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운이 감돌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경쟁팀들의 강력한 보강도 문제이지만 팀 내부 결속이 이번 시즌 초반 가장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핵심 선수들의 이적 문제가 계속해서 가시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핵심 수비수 김영권이 중동 클럽들의 매력적인 오퍼를 받았으며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도 꾸준하게 중동 현지 클럽과 언급되며 연결되고 있다. 이에 더해 핵심 측면 수비수 설영우 역시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 연결됐던 설영우는 국가대표팀 핵심 황인범이 활약하고 있는 세르비아의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강력하게 연결되기도 했고 중동 클럽과 연결되기도 했다.
 
실제로 설영우는 아시안컵 종료 직후 해외 도전에 대한 강력한 의사 표출을 했으나 구단과 홍 감독은 대체자 없이는 절대 보낼 수 없다는 의사를 표출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3연패를 노리는 울산은 핵심 선수들에 대한 이적 문제가 시즌 중반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기에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야 3연패로 다가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기에 울산은 시즌 개막까지 핵심 선수에 대한 유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할 것이다.
 
2년 연속 리그 우승과 4년 만에 아시아 무대 정상 탈환이라는 야심한 목표를 가진 울산 HD의 다가오는 2024시즌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오는 15일, 울산 문수 축구 경기장에서 일본의 반포레 고후와 2023-2024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경기를 시작으로 2024시즌 본격 시작을 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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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울산HD 홍명보 김태환 이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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