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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늙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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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늙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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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늙을 줄 몰랐다

고희(古稀)무렵의 연금생활자, 세월 가는 것도 모르고 살아온 삶이었습니다. 언제나 청춘일 줄 알았고, 늘 같은 자리에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공평한 세월 덕에 준비 없이 맞이한 은퇴 후의 삶, 사막에 홀로 남겨진 심정이었습니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삶을 이어가야 할까? 하루를 일로 시작해 일로 끝났던 사람은 은퇴가 후련하기보단 갈 곳이 없고, 할 일이 없다는 것이 더 막막했습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진 일과는 쉬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고, 노는 방법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는 것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바쁜 일상 중에도 즐겨온 취미 생활이 있었습니다. 음악과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다양한 운동으로 몸을 단련해 왔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전거 타기가 있고, 산행이 있었으며 여행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책을 읽으며 글을 쓰고 싶은 열망이 있었습니다. 은퇴 후의 삶, 그동안 즐겨온 여러 가지 취미 생활을 하며 삶이 풍성해졌습니다. 조용한 전원에 살며 여러 가지 취미 생활로 살아가는 늙어가는 청춘의 삶을 남기고 싶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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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화 60년 지기 친구들과의 달라진 모임 풍경

    막걸리 두 병과 커피 한잔이면 충분한 만남

    60년 가까이 만나온 고등학교 친구들의 모임이 세월과 함께 변했다. 멋스러운 술집 대신 상당산성 산행으로, 소주와 맥주 대신 막걸리 두 병으로, 이차 노래방 대신 카페로 모임 장소가 바뀌었다. 각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산행 코스를 선택하고, 술을 권하지 않으며, 배부르면 숟가락을 놓는다. 건강이 최우선이 된 고희를 넘긴 친구들은 아보카도와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며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부러워했던 외국의 노천카페 풍경이 이제 그들의 일상이 되었다....
    26.04.14 14:16 ㅣ 박희종(ko4246)
  • 84화 삶의 필수품인 휴대폰, 어려워도 배워야 한다

    유모차 아이부터 시골 할머니까지, 전 국민 '휴대폰 시대'

    벚꽃 축제부터 식당 유모차 아기까지, 휴대폰은 전 국민의 필수품이 되었다. 러닝머신 위에서도, 횡단보도를 건너면서도 휴대폰을 놓지 못하는 현대인들. 택시 호출부터 은행 업무까지 휴대폰 없이는 불가능한 세상이 되었고, 어르신들도 배워야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편리한 문명의 이기이지만 때론 멀리하고 싶은 지배자가 된 휴대폰. 급변하는 세월을 따라가기 위해 어설프더라도 배워야 하는 현실 속에서, 휴대폰과의 관계를 되돌아본다....
    26.04.07 16:31 ㅣ 박희종(ko4246)
  • 83화 봄맞이 자전거 나들이, 고희의 청춘들이 달린다

    함께 달리며 마주한 풍경... 다가오는 계절이 설레는 우리들

    겨울을 넘긴 자전거동호회 회원들이 봄날 제방길을 달린다. 10년 전 10명에서 지금 3명으로 줄어든 모임이다. 길에서 유채밭 준비, 쓰레기 수거, 농사 준비 중인 사람들을 만난다. 젊은 자전거 동호인들과 낚시꾼들도 보인다. 식당에서 만난 친구들은 나이 들며 신체 변화를 겪고 있다. 봄을 맞아 나선 자전거길은 허전하지만 설레는 고희의 청춘들의 이야기다....
    26.03.07 15:57 ㅣ 박희종(ko4246)
  • 82화 골짜기의 제설, 편하지만 불편함도 있다

    골짜기의 눈오는 풍경

    겨울 눈이 오면 제설과 염화칼슘 살포로 도로가 정리되어 편리해졌다. 시멘트에서 아스콘으로 포장이 개선되고 지자체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시골길도 수월해졌다. 하지만 눈이 녹은 후 남겨진 염화칼슘과 모래는 새로운 문제가 되었다. 차량 부식, 흙먼지 발생 등 후유증이 크며, 특히 좁은 골짜기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편리함 뒤의 환경 문제 해결이 과제다....
    26.02.26 15:36 ㅣ 박희종(ko4246)
  • 81화 점심에는 밖으로 나갑니다, 왜냐하면요

    하루 세 끼는 불편하다오늘도, 친구들과 점심 약속이 있다. 일주일에 서너 번 친구들과 점심을 하는데, 산을 오르고 자전거를 타며 점심까지 해결한다. 가끔은 친구와 만나 점심을 먹는다. 일주일에 서너 번이니 때에 따라서는 일주일 내내 밖에...
    26.02.01 15:45 ㅣ 박희종(ko4246)
  • 80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사탕 한 개가 소중한 순간

    산을 오르는 아침 생각

    일주일에 한 번 동료들과 함께하는 산행의 즐거움과 세월에 따라 달라진 산행 모습을 담은 글이다. 젊었을 때는 경쟁하듯 오르던 산을 이제는 천천히 오르며, 정상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소중함을 느낀다. 세월이 흘러 체력은 줄었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건강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노년의 건강한 삶을 위한 최소한의 방법으로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6.01.07 10:37 ㅣ 박희종(ko4246)
  • 79화 "동네엔 저와 개 뿐이에요" 고요한 겨울 아침, 시골의 풍경

    겨울 골짜기는 고요하다

    겨울이 찾아온 시골 골짜기의 적막한 풍경을 담은 글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꽃길을 따라 사람들이 북적이던 마을이 겨울이 되자 텅 비었다. 말할 사람을 찾아 체육관에 모이는 노인들, 젊은이는 떠나고 어르신들만 남은 마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농사일을 대신하는 현실이 그려진다. 고희를 맞은 글쓴이는 병원 접근성과 편의시설이 부족한 시골살이를 계속해야 할지 망설인다....
    25.12.21 13:29 ㅣ 박희종(ko4246)
  • 78화 아름다움과 불편함이 공존하는, 눈 내린 골짜기

    골짜기에 내린 하얀 눈은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지만, 살아내기는 쉽지 않다. 어린 시절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며 즐겼던 추억과 달리, 어른이 된 지금은 미끄러운 길과 운전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골짜기는 새벽부터 눈을 치우는 소리로 시끄럽고, 싸리비부터 무선송풍기, 제설차량까지 동원된다. 부탄에서는 첫눈 오는 날이 공휴일이라는 이야기가 대비된다. 눈이 녹은 자리에 남은 염화칼슘과 모래의 흔적은 아름다움 뒤에 숨은 불편한 현실을 보여준다....
    25.12.06 15:33 ㅣ 박희종(ko4246)
  • 77화 늦가을 남도여행, 1년을 기다린 맛을 만나다

    보성 율포에서 득량만, 벌교, 송광사까지... 푸짐한 제철 꼬막 밥상을 맛보다

    김장을 마치고 가을을 마무리하는 여행으로 보성을 찾았다. 율포에서 하루를 보내고 득량만을 지나 벌교로 향했다. 따스한 남도 바람과 율포 해수탕의 포근함, 득량만의 잔잔한 바닷물, 벌교의 꼬막 맛집까지 1박 2일 동안 남도의 정취를 만끽했다.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 문학관을 둘러보고 송광사에 들러 절을 올리며 가을의 끝자락과 초겨울 사이의 계절을 느꼈다....
    25.11.25 10:32 ㅣ 박희종(ko4246)
  • 76화 산더미처럼 쌓인 김장 소금, 골짜기는 지금 바쁩니다

    늦가을이 가고 초겨울이 오고 있네요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골짜기의 아침 풍경을 담았다. 하얀 서리가 내린 배추밭, 노랗게 물든 메타세쿼이어, 단풍이 든 산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자연의 모습이 아름답다. 김장철을 맞아 절임배추를 생산하는 마을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과 공동작업, 그리고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어르신들의 일상도 엿볼 수 있다. 자연의 변화와 함께 세월의 흐름을 느끼며 감사함을 깨닫는 글이다....
    25.11.12 17:29 ㅣ 박희종(ko4246)
  • 75화 통영의 맛, 우리 삶이 충무김밥과 같다면

    다시 찾은 통영 여행

    체육관에서 만난 지인들과 함께 떠난 통영 여행의 이야기다. 처음에는 여행 계획과 동행자들과의 관계가 어긋날까 고민했지만, 세월이 만들어준 지혜로 서로를 배려하는 여행이 되었다. 동피랑 벽화마을, 미륵산 케이블카, 이순신장군 유적지를 둘러보며 통영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했고, 신선한 물회와 고등어회, 단순하지만 깊은 맛의 충무김밥과 꿀빵을 맛보았다.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이, 불편함보다는 배려가 빛난 여행이었다....
    25.10.24 14:48 ㅣ 박희종(ko4246)
  • 74화 농사꾼은 징하게 긴 가을비가 밉습니다

    벼 영글고 밭 곡식 익어야 하는데... 1년 공들인 농부들 가슴엔 멍이 든다

    가을 자리를 긴 장마가 차지한 요즘, 작가는 기나긴 가을비로 인해 추억 속 아름다운 가을을 그리워한다. 농촌에서는 김장배추가 비에 누워 농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무인 판매점도 문을 닫았다. 산국화는 햇살을 기다리고, 안개 속 산은 서성인다. 작가는 트렌치코트 걸치고 낙엽 지는 거리를 걷던 추억의 가을, 풍성함과 뿌듯함을 주던 그런 가을을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
    25.10.16 13:40 ㅣ 박희종(ko4246)
  • 73화 다시 찾은 제주, 세월따라 맛과 느낌이 달랐다

    항공편, 렌터카, 숙소 예약까지 했지만... 불안했던 이유

    오랜만에 마일리지로 떠난 제주도 여행 이야기다. 고희를 맞은 여행자는 렌터카 운전의 불안함, 낯선 곳에서의 식사, 비싼 물가 등 여행의 고단함을 느끼면서도 새로운 경험에서 오는 설렘을 맛본다. 디지털 시대의 편리함(모바일 탑승권, 무인 단말기)과 여행의 불편함이 공존하는 모습,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제주도는 여전히 아름답다는 감상을 담고 있다. 젊은 시절과는 다른 여행 방식으로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아가는 새로운 여행의 즐거움을 발견한다....
    25.10.10 17:03 ㅣ 박희종(ko4246)
  • 72화 '고향 방문 환영' 펄럭, 시골은 벌써 시끌합니다

    벼 이삭도 누렇게 익어가고... 성공했건, 아니건 모두를 안아주는 고향 땅

    추석을 앞두고 시골마을은 벌초와 산소 정리로 분주하다. 세월에 따라 벌초문화가 변화하여 벌초대행업체가 등장했지만, 여전히 시골에서는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산소를 정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길가에는 추석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리고, 농산물 노점상과 과일가게도 명절 준비로 활기를 띤다.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추석, 시골마을은 그들을 반갑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25.09.30 11:50 ㅣ 박희종(ko4246)
  • 71화 내 나이 일흔, 한 달 주기로 돌아오는 고민이 있습니다

    머리카락 염색을 할까 말까... 하지 말자 다짐했다가도 이내 미용실로 향하는 내 모습

    이 글은 흰머리카락이 늘어나며 염색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화자의 이야기다. 미용실에서 염색을 하는 불편함과 번거로움, 그리고 자연스럽게 희어진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갈등한다. 결국 염색을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살아보기로 결심하지만, 한 달이 지나면 다시 미용실을 찾게 될 것임을 예상하며 자신의 선택에 대해 고민한다....
    25.09.13 15:17 ㅣ 박희종(ko4246)
  • 70화 우리 곁에 온 이방인들, 함께 살아가는 세상

    한국 사회 곳곳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체육관에서 만난 네팔인들, 농촌에서 배추를 심는 동남아 노동자들, 식당에서 일하는 외국인 종업원들까지 이제 그들 없이는 한국 사회가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 한국인들이 독일이나 사우디로 돈을 벌러 떠났던 것처럼, 지금은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어려운 노동환경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25.08.30 16:23 ㅣ 박희종(ko4246)
  • 69화 우리는 휴대전화 중독자들이다

    눈을 뜨자마자 머리맡으로 손을 휘젓는다. 분명히 머리맡에 놓아두었던 휴대전화가 잡히지 않아서다. 억지로 눈을 비비고 고개를 든다. 어떻게 된 일인지 휴대전화는 멀리서 깜박인다. 특별히 할 것도 없는 휴대전화를 찾는 모습이다. 아이들을 나...
    25.08.17 19:36 ㅣ 박희종(ko4246)
  • 68화 산골짜기 마을의 장마엔 안부 전화부터 쏟아집니다

    도랑물엔 흙탕물 넘쳐 흐르고...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최선

    장맛비가 쏟아지는 산골짜기의 아침 풍경과 그에 따른 불안감을 담았다. 산에서 내려오는 흙탕물이 도랑을 넘치고, 물길이 막히면 큰 재해로 이어진다. 농사와 정원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골짜기 삶은 습기와의 전쟁이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물받이를 청소하며, 물길을 정비하는 등 미리 준비하는 것만이 자연재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자연 앞에 무기력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철저한 대비뿐이다....
    25.08.04 13:43 ㅣ 박희종(ko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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