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셜미디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절묘한 타격으로 안타 행진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활발한 공격과 주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282에서 0.284(88타수 25안타)로 조금 올랐고, 출루율도 0.337에서 0.343으로 상승했다.

바깥쪽 볼도 안타로 만드는 이정후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메츠 왼손 선발 투수 호세 킨타나와 격돌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킨타나의 높은 싱커를 받아쳤다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 찬스에서 이정후는 킨타나와 다시 마주했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1, 2구 싱커를 지켜본 이정후는 3구 포심 패스트볼과 4구 슬러브를 모두 걷어내며 킨타나를 괴롭혔다.

결정구가 연이어 실패하자 킨타나는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슬러브를 다시 던졌다. 확실한 볼이었으나, 볼카운트가 불리했던 이정후는 기술적인 배트 컨트롤로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현지 NBC 방송 중계진은 이정후의 안타에 "바깥쪽 코너로 완벽하게 로케이션 된 공을 쳤다"라며 "이것이 우리가 이정후에 대해 말하는 포인트다. 그는 팀 내에서 누구보다 정타를 잘 만들어 내고 하체에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도 안타를 칠 수 있다"라고 칭찬했다.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이 좌익수 쪽 적시 2루타를 터뜨리자 이정후는 홈까지 밟으며 시즌 13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에 그쳤으나,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뛰어난 선구안으로 메츠의 바뀐 투수 숀 리드-폴리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 샌프란시스코서 안타 1위·타율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23일 뉴욕 메츠전 3회 타석 안타 기록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23일 뉴욕 메츠전 3회 타석 안타 기록지 ⓒ 메이저리그 게임데이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1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던 이정후는 전날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2사사구로 연속 안타 행진이 멈췄다가 이날 다시 안타를 터뜨렸다. 

또한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경기 출루는 이날까지 13경기째 이어갔다. 한국인 타자의 데뷔 시즌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17경기다.

이정후는 팀 내에서 안타 1위, 타율과 출루율 2위, 볼넷 3위 등을 기록하며 핵심 전력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닉 아메드와 채프먼의 적시타, 마이클 콘포토의 솔로 홈런 등을 앞세워 메츠를 5-2로 제압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키튼 윈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11승 13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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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샌프란시스코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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