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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솔나무

병솔나무와 가을비

원예종나무 중에 아기들 우윳병을 닦는 병솔을 닮은 꽃이 있습니다. 이른바 '병솔나무'입니다.
가을비 내린 아침 작은 솔마다 영롱한 비이슬을 담고 새로운 모습으로 아침 인사를 합니다.
작은 이슬이 아름답다는 것을 이전부터 알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아름다움을 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작은 이슬 안에는 온 우주가 들어있다는 것도 오랜 시간 그들을 바라보면서 알게 되었고, 그 아름다운 순간이 아주 짭다는 것도 오랜시간 그들을 보면서 알았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의미에 대해 조금 더 깨닫게 되었지요. 그리고 좀더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는 작은 이슬방울 하나에도 행복해 하는 사람이 참 많다는 것도 알았지요.

ⓒ김민수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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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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