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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주 (dajak97)

김정환의 <햄릿> 문체는 다소 거친 느낌이 있다. 시인이 시인을 번역한 것 치고는 생삽한 단어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김정환 시인은 역자해설 말미에 이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에 의하면 '너무 매끄러움'은 인간 사회의 온갖 신분, 온갖 직업 및 분야의 현상, 상승 및 타락, 그리고 해체 과정을 셰익스피어 '당대적'으로 생생하게 보여 주는 광경을 놓치지 십상이고, 그렇게 되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아침이슬200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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