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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val)

백자 철회 새끼줄문 병

철화백자는 우리나라 고유의 백자입니다. 맨 처음 만들어진 철화백자가 이것입니다.

청화백자가 선망이 되었던 시대인 세종임금무렵 이 색다른 철화백자는 만들어집니다. 계룡산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철화분청사기와는 또 다른 맛이 이 철화백자에서는 느껴집니다.

바닥에 한글로 '니?히'라고 쓰여 있어서 한글을 만들 무렵 만들어진 도자기로 여겨집니다.

이 철화백자는 중국풍 같은 것은 처음부터 관심도 없는 듯 도도하게 그려진 무늬가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것을 만든 도공은 청화백자의 수입에 목을 매는 사대부들을 보면서 비웃고 싶어서 이 도자기를 만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0년이 지나 다시 나타난 철화백자는 도도함에서는 못지않으나 이런 여유는 없습니다. 세종임금시절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글자,달력,시계,의학,지리서,농사법을 만들 때의 민족주의와 청나라에 대해 분노하면서 생겨난 민족주의는 붉은 빛을 머금었지만 다른 것이라는 것을 이 도자기가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요?

ⓒ국립중앙박물관20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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