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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관 (hkw0210)

문수동자상

중요무형문화재108호 목아 박찬수님의 "볼모의 꿈"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수십 년 전 상원사 문수동자상을 보면서 너무나 놀랐다. 동자상이라 하나 절대로 동자의 얼굴이 아니었다. 오히려 세파에 찌든 얼굴, 고통스러운 얼굴 표정을 지니고 있었다." 나도 이 불상에서 한민족 오천 년 역사 중 가장 비극적 인물인 단종을 보았다. 상원사에 오롯이 남아있는 그 당시 수많은 유물들과 역사적 기록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어른도 아니고 동자도 아닌 근심어린 불상 얼굴과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열일곱에 비참한 생을 마감한 단종, 닮았다.

ⓒ허관201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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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서 24년간 근무했다. 현대문학 장편소설상과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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