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빙
호흡을 통해 배출된 수분이 물방울로만 맺히는 건 아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 텐트는 곧장 바닥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얼어버린다. 아침 세면을 하러 화장실을 가기 위해 텐트 출구를 열 때 얼어붙었던 얼음이 후두둑 떨어진다. 어서 봄이 오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언제가 될지 모를 노숙생활을 한다.
ⓒ정덕수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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