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중의 '미들 워킹 미들'은 누구보다 빨리 나아가고 싶지만 뛰지 않기 위해 걸려 넘어지는 경보의 움직임에서부터 출발한다. 스포츠의 규범이 요구하는 몸의 규율들은 경보하는 몸을 뒤틀고 왜곡한다. 빠르게 걷기 위해 경보 선수들의 골반은 기이하게 뒤틀리고, 나아가는 다리는 무릎을 편 채 땅을 딛는다. 작품은 몸 안에서 벌어지는 ‘느린 스펙터클’이자 역설적인 몸의 역동성에 주목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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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빼고 문화예술만 씁니다." 20년 넘게 문화예술계 현장에 몸담고 있으며, 문화예술 종합시사 월간지 '문화+서울' 편집장(2013~2022년)과 한겨레신문(2016~2023년)에서 매주 문화예술 행사를 전하는 '주간추천 공연·전시' 소식과 예술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사람in예술' 코너에 글을 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