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업은 ‘소멸되는 존재와 기억들’에 관한 각각의 소재를 옴니버스식 단편 시퀀스로 구성됐다. 긴 서사가 아닌 짧은 소재들을 표현하는 안무는 빠른 전개를 통한 사건의 직접적인 표현들과 추상적인 감정들의 조화를 이룬다. 무대공연을 바라보는 관객과 카메라의 시선은 저마다의 관점으로 해석되고 그 관점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관객의 이해를 높인다. 소멸되는 존재에 관한 춤과 그를 투영하는 프로젝션은 관객의 시선이 한장의 사진으로 시작되어 여러 장의 필름으로 발전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한다. 여기에 프레임 속에 존재하는 관객 스스로의 모습으로 작품에 담긴 의미에 조금 더 가까워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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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빼고 문화예술만 씁니다." 20년 넘게 문화예술계 현장에 몸담고 있으며, 문화예술 종합시사 월간지 '문화+서울' 편집장(2013~2022년)과 한겨레신문(2016~2023년)에서 매주 문화예술 행사를 전하는 '주간추천 공연·전시' 소식과 예술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사람in예술' 코너에 글을 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