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포스트 미투' 준비, 촛불 들었을 때의 결기로"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 축사에 나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추 대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 등을 의식한 듯 "최근 미투운동에서 예외 없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큰 잘못을 한 사람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가진 권력을 남용했다' 정도가 아니라 타락했다"라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당 차원의 미투운동 적극 지원과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 등 피해자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미투가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한때의 바람이 아니라, 잠시 고개 숙이고 있으면 또 이런 때가 지나가겠지’가 아니라 ‘포스트 미투’를 준비해 내겠습니다. 다시는 대한민국의 시곗바늘이 거꾸로 가지 않도록 마치 촛불을 들었을 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었을 때의 마음처럼 단단한 결기로 헤쳐 나가겠습니다."

추미애 대표의 주요 발언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취재 : 박정호 기자, 영상취재·편집 : 홍성민 기자)

ⓒ홍성민 | 2018.03.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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