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학살 74년 "가해자는 사과하고, 이념전쟁 그만"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와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진주유족회는 3월 22일 오후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삭평마을 산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 정연조 진주유족회 회장은 “후손으로서 어떻게 하든 유해를 하나라도 찾아서 정성껏 모시는 게 도리다. 과연 74년만에, 국가의 공식 사과 없이, 가해자 없이 유족이 연좌제에 묶여 이렇게 살아도 정당한 것인지. 2008년에 가해 주체인 국방부에서 240만원, 경찰청에서 150만원의 제수비를 받았지만, 일언반구 사과는 한 마디 없었다. 이제는 가해자는 사과하고 피해자는 포용하고, 그렇게 해서 털고 가야 한다. 이념전쟁 그만하고, 국민화합과 대통합을 할 때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윤성효 | 2023.03.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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