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36만원, 강호동 700만원을 인정하는 것이 MB사회"

2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 등 쟁점법안 통과를 목표로 여론 잡기에 나선 한나라당이 오늘은 서울에서 정책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박희태 대표, 공성진 최고위원, 장광근 서울시당 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강당을 가득 메운 1천여 명의 당원들을 대상으로 'MB악법'이 아니라 'MB약법'이라며 쟁정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공 최고위원은 규제 철폐와 관련, 국회의원과 연예인의 방송 출연료 차이를 예로 들면서 계급이 없는 다양성의 사회가 'MB사회'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성진/한나라당 최고위원] 진성호 의원이 서울대학 나오고 조선일보 기자하고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진성호 의원이 공부 잘 했겠어요? 강호동군이 공부 잘 했겠어요? 당연히 진성호 의원이 공부 잘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가 평가하는 가치는 국회의원 진성호는 36만원이고 씨름꾼 코메디언 강호동은 700만원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MB사회입니다.

서울대 나온 진성호 의원이 1시간 출연료로 36만원을 받는데 비해, 씨름꾼 방송인 강호동씨가 7백만원을 받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MB사회’라는 설명입니다. 공 최고위원은 '칸막이를 뜯어내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 철학이고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대기업과 신문의 방송진출 허용을 역설했습니다.

또 공 최고위원은 "장애인들이 정상인들보다 힘겹게 살지만 이들을 위해서 일을 많이 해야겠다는 일의 동기부여가 생긴다"라며,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에게 동기부여를 위한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공성진/한나라당 최고위원] 아무것도 아무 것도 안 하는 것 같은 개미도 사실은 동료 개미가 힘들까봐 웃기는 개미가 있습니다. 우리 장애인 동지들이 많이 와 있는데 이 분들이 정상인들보다 힘겹게 살지만 여러분들은 이들을 위해서 내가 좀더 일을 많이 해야겠다는 일의 동기부여가 생깁니다.

공성진 최고위원의 장애인 비하 표현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09.01.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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