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서울시가 수십억을 들여 주최한 '2009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개막되기 전
촛불 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을 막고자 '행사가 망하든 말든 신경쓰지 말고 원천봉쇄 하라
며 대원들에게 훈시하고 있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구나.
[\_-]촛불 집회 1주년 행사와 Hi Seoul 페스티벌 사이...
비가 내린다.
우산도
처마도
갈 곳도 없는 민중에게
비가 내린다.
한 방울 툭하니 적시더니
어느새 어깨를 짓무른다.
시원하게 내리면 좋으련만
젖는줄도 모르게 내린다.
가랑비는 골고루 내리지 않았다.
우는 사람에게는 소낙비로 돌변했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저항하는 민중에게만 휘몰아쳤다.
비가 내린 진흙 땅바닥에 사람은 없었다.
오로지
질질 끌려가며 남긴 흔적만이 짓눌려 있었다.
오늘은
그 사람이 보고 싶다.
ⓒ | 2009.05.10 0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