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교수들 "시끄러운 소수가 민주주의 위협"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대학교수 128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이라는 이름으로 9일 오전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담론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일방적 내용을 보편적인 담론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지성인의 정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종석 홍익대 교수는 "폭력, 불법집단과 이를 미화하는 정치세력, 시민단체 등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침묵하는 다수를 무시하는 시끄러운 소수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넘는 일부 과격폭력시위에도 인내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만의 정파적인 견해를 정론인 것처럼 강변함으로써 사회에 혼란을 조성한다면 이는 무책임한 비지성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들을 비판했다.

ⓒ박정호 | 2009.06.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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