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조승수 대표가 오늘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2년 동안 진보신당이 나아갈 방향을 밝혔습니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의 내적 역량강화와 함께 진보진영 대표자 정례회동 등을 통해 진보대연합과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2012년에 올바른 방향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진보대연합은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조 대표는 진보대연합을 정당에 국한하지 않고, 개별인사를 포함해 동의하는 세력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연내에 이 모임이 정례화되고 이 부분에 동의하는 세력이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적인 지식인그룹과 개별인사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당으로 국한하지 않고 그런 세력과 개별인사까지 포괄하는 단위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정당 부분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하게는 민주노동당, 당 밖에 있는 사회당 정도가 현재까지는 제도권 정당의 안에서 진보대연합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정례회동의 대상이 될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진보대연합으로 2012년 야권연대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히면서도 민주당은 아직 진보진영 정례회동의 대상이 아니라며 진보세력들의 대연합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2012년 주요한 정치일정 속에는 반드시 진보정치 세력이 단일한 입장을 갖고 거기에 더해서 야권연대도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 대한 부분은 정례회동으로서의 대상으로서 제안한 것이 아니고 제1야당에게 제1야당다운 역할을 주문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최근 북한의 3대세습과 관련해 민주노동당과의 의견 차이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이 진보대연합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며 그동안 진보진영에서 금기시 돼왔던 북한문제가 이제는 공론화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북한의 3대세습 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주노동당과 의견이 조금 다른 부분이 드러났습니다만 민주노동당의 의견도 존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 3대세습 문제가 일각에서 보듯이 그에 대한 비판이 진보대연합의 결정적인 결림돌이거나 남북관계 진전의 장애물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진보진영 내부에서 지난 시기에 몇몇 영역에 있어서는 이른바 금기나 터부가 있었습니다. 논의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논의돼기 힘들었던, 저는 그 터부를 이제 깨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북한의 3대세습 문제 등 그동안 논의되지 않았던 진보진영 내의 주요한 관심사에 대해서 공론화하고 토론하고..."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 2010.10.20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