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은 '자화자찬' 김문수는 '당 찬양' 대조적인 첫 회의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며 주목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현역 광역단체장 자격으론 처음으로 한나라당 지도부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여소야대 시·도의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야당이 내세우는 '보편적 복지'를 정치공세, 포퓰리즘이라고 깎아내리며 여당에 협조를 요청하는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야당과의 협상이랄까요. 힘겨루기에 있어서 당의 전폭적이 지원이 절실합니다. 보편적 복지라고 하는 야당의 정치공세에 휩쓸리기 전에 무엇이 진정으로 대한민국 미래에 필요한 일인지 분명히 당에서 노선을 정립해주시기 바라고, 무조건적 보편적 복지를 외치는 서울시의회와 힘겹게 맞서고 있는 우리 서울시가 성공적으로 정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김문수 경기지사] "무상급식이나 뭐 여러 가지 소위 말하는 포퓰리즘적인 공세가 많습니다. 우리 경기도에도 서울시의회하고 똑같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많은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데 너무 외면하시거나 '알아서 해라' 하지 마시고 대화와 호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데 대해서 감사를 드리고..."

한편 오세훈 시장은 자신의 복지정책이 호응이 좋았다고 소개한데 비해, 김문수 지사는 한나라당이 역사를 주도해온 정당이라며 한껏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자립형 복지 정책이 한나라당이 가야할 복지의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는 지난 4년동안 이른바 자립형 복지를 뼈대로 하는 복지정책을 마련해왔습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을 해서 몇가지 정책이 굉장히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른바 퍼주기식 복지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복지가 아니라 이른바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복지를 시행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아마 우리 한나라당이 가야할 복지의 길이 바로 이 길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문수 지사는 국민들이 희망을 찾을 곳은 한나라당 뿐이라며, 한나라당이 늘 나라를 위해 역사의 중심에 서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 "국민들이 희망을 어디에서 찾아야 될까. 결국 우리 한나라당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라가 어렵고 민생이 캄캄할 때 우리가 늘 나라를 위해서 가장 중심에 서와서 이 나라를 건국으로부터 지금까지 세워왔고, 또 세계 모든 사람들이 놀라고 배우고자하는 기적을 이룩한 그 한가운데 우리 한나라당이 있다. 저도 젊을 때 그 반대편에 서있었습니다만은 주로 반대를 많이 했다고 한다면 한나라당은 그야말로 건국과 산업화와 민주화, 선진화 이 모든과정에서 창조를 통해서, 역사의 창조자로서 역사의 한 가운데에서 역사를 주도해온 정당이 우리 한나라당 아니냐."

이러한 김 지사의 한나라당 찬양에 대해선 벌써 대권행보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0.11.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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