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거부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야비하고 치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전국 무상급식 예산확보 현황점검을 위한 오찬 간담회'에서 오 시장이 아이들 무상급식으로 대권놀음을 하는 것은 야비하고 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 "옛말에 '어르신들이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니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면 치사하고 나쁜 짓이다'라고 해왔는데 참으로 오세훈 시장이 아이들 급식 가지고 대권놀음으로 장난치는 것이야 말로 야비하고 치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전 의장은 서울시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신문광고를 언급하며 자신의 정치 입장을 위해 시예산을 쓰는 오 시장의 행태는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 "3억8천만 원이라는 20만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의 하루 급식비를 자신의 정치 입장을 위해 써 버리는 오 시장의 행태는 반드시 국민들이 심판할 겁니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무상급식은 부자급식이 아니라 의무교육의 일환이라며 무상급식을 통해 아이들이 눈칫밥을 먹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우리가 의무교육을 하고 있는 것처럼 무상급식도 의무교육의 일환으로 봐야 합니다. 무슨 그게 좌파의 포퓰리즘이니, 부자급식이니 이상한 얘기하는데 그런 논쟁을 끝내야 할 때입니다. 아이들이 눈칫밥 먹지 않고 자신있게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는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법안 통과에 앞장선 반면, 이명박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씨는 한식 세계화에 국가 예산을 잔뜩 들이고 있다며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미셀 오바마의 주장은 이 무상급식이 단순히 아이들에게 밥 한 끼 먹이는 게 아니라 식습관을 잘 만들어서 패스트푸드로부터 아이들을 구해서 건강하고 활동적인 아이들을 만들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영부인은 국가예산을 잔뜩 들여서 한식 세계화에 앞장 서는 것을 보면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요."
또한 오늘 간담회에 참석한 16개 시도 무상급식추진특위 위원들은 올 한해 동안 각 시도에서 무상급식 실시를 위해 노력한 성과를 점검하고 공유했습니다.
이들은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2011년을 무상급식 원년의 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뜻을 모았습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에도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충청북도를 비롯해 부산, 광주, 인천, 경기, 충남, 경남, 전북, 전남, 제주 등 전국 10개 시도에서 초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이나 학년별 무상급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12.28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