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천만 시대’, 1인 벤처로 포탈을 이기는 방법은?

‘스마트폰 천만대 시대’. 이제 지하철에서, 직장에서, 집에서 4인치 남짓한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며 웹서핑을 즐기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불과 1년여 만에 벌어진 변화입니다.

김지현 다음모바일 본부장은 <모바일 이노베이션> 출간 기념 <오마이뉴스> '십만인클럽' 초청 저자와의 대화에서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천만대를 넘어선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패션’과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써 우리 생활에 자리매김했다는 겁니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 본부장] 천만대라는 단어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천만 인구중 이십퍼센트, 곧 천만명이 쓰면 '컬쳐'가 됩니다. 십년동안 IT업종에 종사하며 얻은 인사이트입니다. 천만명 정도가 쓰면 '플랫폼'이 되고, 플랫폼은 곧 문화가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된 디바이스, 하드웨어 등은 10년간 망할 수 없습니다. 문화가 되기 때문에.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의 붓터치까지 감상하게 해주는 가상현실 서비스. 1분 단위로 나의 동선을 파악해 지도상에 표시해주는 위치추적 서비스.

김 본부장은 세계적인 포탈 사이트들이 준비 중이 이같은 서비스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직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수요가 모바일웹에 한정돼 있지만, 점차 이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 본부장] 오프라인 속에 온라인, 온라인 속에 오프라인이 따로가 아닙니다. 과거에는 신문이나 TV를 보다가 TV와 신문을 치우고 방으로 가서 컴퓨터 켜고 1분 이상 부팅하고 웹에 접속해 정보 얻었습니다. 동선이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내가 이 장소에서 원하는 것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저에 대해 궁금하면 여기서 검색하면 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하이브리드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언제 살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명쾌한 조언도 나왔습니다.

김 본부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환경,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내년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기기 전쟁은 안정기에 접어 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 본부장] 모바일 쪽은 하드웨어가 발전하는데에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의 발전이 어떻게되냐가 중요합니다. 소프트웨어는 정점을 향해 완만하게 가고 있습니다. 내년도 중반 정도에 네트워크가 4G LTE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내년도 초반부터 일반핸드폰까지 이 서비스가 퍼지면 내년 중반이 되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세가지가 궁합 맞으면서 안정기에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과 서울버스처럼 하면 된다.’

김 본부장은 스마트폰 시대에서 1인 벤쳐가 전문가 200여명이 근무하는 대형 포탈사이트를 상대로 경쟁에 승리하는 법이 그 안에 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규모보다도 사용자들의 니즈를 먼저 파악해 시장을 공략하는 ‘킬러앱’이 주도권을 쥘 것이란 겁니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 본부장] (1인 벤쳐가 200명 이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합니까?) 카카오 톡처럼 하면되고 서울버스처럼하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서울버스는 고등학교 2학년 유주환 군 혼자 만든 것입니다. 그 트래픽이 다음지도 만큼 나올 것입니다. 다운로드 횟수는 다음지도가 많지만 다음지도는 필요할때만 실행하지만 서울버스는 출퇴근할때마다 실행합니다. / (초기여서 그렇지 않나요?) 다음지도 서비스 시작한지가 2년이고, 서울버스는 1년입니다. 초기라기엔 1년이나 지났는데. 모바일에서 1년은 PC의 10년이니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패드에 대해서는 점차 PC와 노트북 시장을 잠식해가며 성장해 올해는 300만대, 내년이면 천만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 본부장] 올해 12월까지는 넉넉 300만대 가량 팔릴 것 같습니다. 내년 12월되면 800만대에서 1000만대 될 듯 합니다. 포스트PC로서의 스마트패드는 컴퓨터 시장을 잠식하기 때문에 일부가 갈 것으로 보입니다. PC시장의 60퍼센트, 약 300만대가 노트북입니다. 데스크탑 살 사람이 스마트패드 사진 않거든요.

1년 만에 우리 생활 속 깊이 파고들며 편리한 변화들을 이끌어낸 스마트폰.

하지만 김 본부장은 그 편의만큼 개인정보 유출 등의 폐단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결국 지속적인 감시와 문제제기로 더 나은 스마트폰 사용 문화를 정착 시켜나가는 것은 유저들 자신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래 비즈니스 키워드'라는 주제로 10만인 클럽 초청 저자와의 대화가 4주 연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에는 <스마트TV 혁명>의 저자 고찬수 KBS PD의 강연이 열립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1.03.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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