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70% 물갈이? 김문수가 물갈이 대상"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를 주장한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판했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 한반도선진화재단 초청 강연에서 김문수 지사도 당에 있으면 물갈이 대상이라며 지사로 나갔다고 자기 편한대로 얘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지금 물갈이, 물갈이 하는데요. 김문수 경기지사가 70% 물갈이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도 여기 와 나와고 같이 있으면 물갈이 대상입니다. 지사로 나갔다고 해서 자기 편한대로 이야기 하는데, 물갈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사람과 구성원으로 재편성 하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홍 대표는 당 쇄신과 관련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잘난 사람을 줄이는 일이라며 치열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로 한나라당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밑바닥의 치열함이 있어야 하는데 한나라당의 가장 취약점, 반성할 점이 이게 없다는 겁니다. 타성에 의해서 굴러간다는 겁니다. 가능하면 잘난 사람들은 딴 분야 가서 일하게 하고 자기 분야에서 좀 더 치열하게 세상을 생각하는 사람들로 재구성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살 길입니다."

홍 대표는 정치를 바꿔 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면서도 국민들의 온라인 소통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트위터에 대해 욕설이 난무하는 불만 해소 창구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나는 트위터 공간이 그렇게 비이성적인 공간인 줄은 트위터 한 1년 해보고... SNS 상의 이런 소통은 과연 소통할 필요가 있느냐. 자기들의 불만이나 주장이나 이런 것을 그냥 해소하는 창구이지 않느냐. 불만을 해소하는 창구로 사용되고 있지 않느냐. 냉정한 토론이나 합리적 토론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자기 주장과 다르면 대번 욕설부터 올라옵니다."

한편, 홍 대표는 보수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을 향해 좌파도 아닌데 같이 하자고 제안했지만, 박 이사장은 덕담으로 받아들이겠다며 홍 대표의 권유를 거절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이) 박세일 이사장님 말씀을 잘 듣고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좌파도 아닌데 딴 살림을 차리고 그래요. 같이 살림 살면 되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좋은 덕담을 하신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12월 중에 우리가 결심을 하고 의견이 모아지면 내년 총선에는 당연히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오늘도 한미FTA 비준 처리 이후 쇄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벌써부터 민감한 공천 문제가 불거진데다 보수 신당 창당까지 가시화되면서 쇄신 논란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1.11.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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