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 쇄신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표는 오늘 2년 7개월 만에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모두 하나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모두 하나가 돼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고의 가치를 두고 노력해 나가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의총 전 인사말을 통해 어제 박 전 대표와 쇄신파의 회동으로 수습 국면에 접어든 당내 상황에 안도감을 나타내며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저는 오늘 아침 일어나면서 잠시 기도를 드리고 무언가 모르게 큰 희망과, 다시 한번 우리는 하나다, 다시 한번 우리는 나라를 위하여 큰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뭔가 모를 실체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일부 쇄신파 의원들은 박 전 대표와 쇄신파의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 합의'에 대해 "내용이 없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원희룡 의원은 "몇 사람이 잠깐 얘기했다고 '합의'되는 정도면 탈당한 사람들은 뭐냐"고 꼬집었고, 정두언 의원도 "달라진 건 정치적 수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탈당 사태로 번졌던 혼란이 일단 가라앉으면서 '박근혜 비대위' 체제는 예정대로 오는 19일에 출범할 것으로 보이지만, 쇄신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1.12.15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