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당선자] "(탈당하는 게 아닌가요?) 당연하죠. 박근혜 대표께서 그렇게 얘기했는데 제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표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 되겠습니까?"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가 탈당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본청에 들어섰다가 갑자기 회견을 취소하고 밖으로 나간 문 당선자는 해당 대학의 입장을 지켜보자고 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없다며 당 일각의 탈당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문대성 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당선자] "박근혜 대표께서 국민대의 입장을 보고 결정을 하신다고 해서 저도 국민대학교 입장을 지켜보겠다. 그러나 국민대학교 내에서 조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니까, 그것에 대해서 나는 기다리겠다."
새누리당이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정세균 민주통합당 의원을 언급한 문 당선자는 논문에서 이론적 배경은 다 인용한다며 자신은 인용한 이론적 배경을 참고문헌으로 달지 않은 것일 뿐, 표절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문대성 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당선자] "그분도 인용이라는 부분에서 앞의 이론적 배경은 다 인용을 합니다. 그 인용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면 사실 정세균 의원도 그쪽에 인용을 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뒤에다가 저는 참고문헌을 안 달았다, 그 분은 달았다고 하는데 그럼 예를 들어서 황우석 교수님의 논문을 전체 다 카피해서 뒤에다 참고문헌 달면 그게 표절 아닙니까? 어떤 건지 모르겠네 도저히."
특히 문 당선자는 '오타까지 베꼈다'는 의혹에 대해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부분이고, 쓰다가 틀릴 수도 있다면서 기자에게 되레 '항상 정확하냐'고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문대성 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당선자] "그 이론적 배경에 글씨 틀린 겁니다. 운동하다 보면 나름대로 운동과 공부 병행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부분 아니예요? 항상 정확하세요? 오타까지 똑같을 수 있는 부분은 하다가 틀릴 수도 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전체적인 내용만 읽고 이론적인 배경은, 이학박사에서 그렇게 실험 과정과 결과를 더 중시하지 이론적 배경은 다 갖다가 인용하는 거 아니예요?"
많은 학계 전문가와 시민들이 문대성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비판하며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지만, 문 당선자는 박근혜 위원장에게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구태와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다 보면 오타까지 똑같을 수 있다는 궤변으로 탈당조차 거부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4.18 16:54